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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가 경고 사격을 받고 조속히 돌아갔다. 북한은 최근 MDL 인근 지뢰를 묻고 전차를 막는 방벽을 설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의 잇따른 MDL 인근 지뢰 매설·수풀 제거 작업·방벽 설치는 군·주민 월남·귀순·차단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합참 관계자는 “매년 북한군이 실시하는 비무장지대(DMZ) 내 장애물·경계물 보강 활동보다 올해는 큰 규모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 귀순자가 발생했던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고 관측 용이성 제고를 위해 불모지 조성(감시·정찰을 위해 수풀·잡목을 제거하는 작업)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중부 전선 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합참은 이들이 20m 정도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후 우리 군 경고사격과 경고 방송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앞서 9일에도 중부 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20분 후에도 일부가 또 넘어와 경고사격 뒤 다시 북으로 돌아갔다. 합참은 이날도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했다는 점에서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군이 MDL 북쪽 2km 지점(북방한계선) 일부 지역에 세우고 있는 방벽은 대전차장애물에 가깝다고 합참은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MDL) 국경선과 가능성이 있으나 현시점에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 북측 통문 4곳에 4∼5ｍ 높이로 건설되고 있다.
대인지뢰 매설 작업 중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 사고로 죽거나 다쳤다고 합참은 밝혔다. 폭발 사고에도 북한군은 지뢰 매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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