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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러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고 한다. 자국중심주의를 내세운 이탈리아형제당 대표 멜로니는 2022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올랐다. 일찍부터 미 보수주의 행사 등에 참석하며 트럼프와 친분을 쌓아 온 인물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함께 대표적인 유럽 내 ‘친트럼프’로 알려져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를 그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비공식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트럼프의 공보 책임자인 스티븐 청이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만남에 대해선 논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역사적인 승리 이후 세계 지도자들이 그와 접촉하려는 시도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번 보도 관련해 이탈리아 총리실에선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와 멜로니의 마러라고 회동이 성사된다면 이탈리아 언론인이 이란에 구금 당한 사태가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 언론 일각에선 멜로니의 플로리다 방문이 이 문제를 다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일간 일폴리오의 기자이자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인 체칠리아 살라는 지난달 19일 이란 테헤란에서 언론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테헤란 북부 에빈교도소의 독방에 수감됐다.
살라의 구금은 이란 사업가인 모하메드 아베디니가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체포된 지 사흘 만에 벌어졌다. 2023년 요르단에서 미군 세 명이 숨진 드론 공격 관련 드론 부품을 제공한 혐의로 아베디니는 현지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탈리아 판사들이 요르단 정부를 향해 범죄인 인도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이후 마러라고를 방문해 그를 만난 외국 지도자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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