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순이익 1242억 원… 전년比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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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이자수익 6110억 원·비이자수익 1353억 원 거둬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6 10:53:11

▲ 카카오뱅크가 3분기 순이익이 1242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954억 원) 대비 30.1% 증가한 규모이자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3분기 1200억 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1개 분기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가 호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이익이 1242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954억 원) 대비 30.1% 증가한 규모이자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6.2% 늘어난 1737억 원이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4919억 원·순이익은 3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9%·27.3%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이자수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 영업수익(7463억 원) 중 이자수익은 6110억 원으로 1년 전 보다 14.0%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2.31%에서 2.15%로 0.16%p 축소됐지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41조2240억 원으로 1년 전(36조2790억 원)보다 13.6%(4조9450억 원) 늘어났다. 대부분은 주담대였다. 주담대(전세대출 제외) 잔액은 같은 기간 7조9580억 원에서 12조5390억 원으로 57.6%(4조5810억 원) 급증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도 작년 3분기 말 7830억 원에서 올 3분기 말 1조7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며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중·저신용 대출 비중 유지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적극적인 금융취약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통해 목표치인 평잔 30% 이상을 이번 분기에도 달성했다”고 전했다.

플랫폼 등 비이자 수익도 확대했다. 3분기 비이자수익은 1353억 원으로 1년 전(1207억 원)보다 12.1%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3484억 원에서 4062억 원으로 16.6% 늘어났다. 이 가운데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2208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100여 개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제휴사가 50여 개로 확대되면서 이용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3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8만 건, 9995억 원으로 모두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객 수도 늘어났다. 9월 말 고객은 244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15만 명 많다. 재작년 고객 수 2000만 명을 달성한 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 결과 매년 200만 명 이상 꾸준히 늘어나며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고객 활동성도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874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