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국내에만 24조 투자… 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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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탄핵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역대급 투자’로 극복
완성차 분야에 16조3000억 원 투자… 신사업엔 8조 원
2026년 울산 EV 전용 공장서 초대형 SUV 전기차 양산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9 11:52:45

현대차그룹이 올해 국내에 24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올해 24조3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20조4000억 원)와 비교하면 19%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현대차그룹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선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핵심 신기술 선점·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부문별로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 원 △경상투자 12조 원 △전략투자 8000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전동화·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경상투자는 전기차(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제조기술 혁신·고객 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사업군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분야에 16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 완성차 분야 외에 부품·철강·건설·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 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올해뿐 아니라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외에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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