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 우려 앞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금 선물에 이어 금 현물 가격도 14일(현지시간)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6시께 온스당 3천4.86달러에 고점 거래됐다. 현물 기준 사상 최초로 온스당 3000달러 선을 넘겼다.
이후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3시30시께 상승폭을 반납하고 전장 대비 0.15% 내려간 온스당 2천983.27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도 이날 사상 최초로 온스당 3000달러 선을 넘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0.3% 오른 온스당 3천1.1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은 전날 오후 온스당 30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바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약 14%가량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유지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게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에 귀금속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거래업자들이 금 수입량을 대폭 늘린 것도 최근 금값 랠리를 촉발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와중에 금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값 전망 기본 시나리오를 온스당 3100달러로 전망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시 금값이 온스당 33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러시아 중앙은행 보유자산 동결 조치가 이뤄진 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구조적으로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이뤄진 이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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