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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의 신작 ‘불량 여신: 어둠을 쫓는 달’은 K오컬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책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월신과 산군, 무당 그리고 악신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생존을 놓고 벌이는 사투를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보름은 월신의 후계자로 달의 계수나무에서 태어났다. 은빛의 커다란 나무에는 투명한 고치 모양의 알이 열렸고, 거기서 태어나는 존재만이 달을 이어받을 운명과 격을 지녔다.
신령한 계수나무에서 태어난 보름에게 월신의 자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달을 믿는 자들을 보살피며 길고 긴 시간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순리이고 예비된 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보름 앞에 김현이 나타났다. 그는 빼어난 외모와 달콤한 말로 보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그것이 간교한 뱀의 속삭임이었을 줄이야…. 김현의 약속을 믿은 보름은 땅으로 떨어져 내렸고 월신의 후계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김현은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문장력의 소유자였지만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서자였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었던 김현의 간절한 틈을 그믐이 파고들었다.
“나는 네 소원을 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너는 나의 명령을 따를 것이고.”
그믐과 손을 잡고 보름을 달에서 끌어내린 김현. 그러나 악당과의 거래는 그의 영혼을 좀먹을 뿐이었다.
한편 보름이 다시 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했다. 억울하게 소멸당한 산신 마고. 그의 복수를 꿈꾸는 산군 산호와 무당 연화는 각자의 이유로 보름과 함께 악귀 사냥에 나서는데….
악귀 사냥을 위한 신과 인간의 공조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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