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노조·시민단체 “역적 참모 숙청·원전 정책 수호”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사건·사고

“원전 15년 아닌 8년이면 가능…대통령 눈 가린 참모들 숙청”
“중국은 원전 확대·독일도 복귀… 산업경쟁력 무너져”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은 탈원전 부활…끝까지 투쟁할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1 12:05:28

▲19일 오전 한수원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국회 앞 인도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한수원 노조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위원장 강창호, 이하 한수원노조)과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과 에너지 정책 이관 방침에 반발하며 대통령실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역적 같은 참모들을 숙청하고 원자력 중심 에너지 정책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오전 한수원노조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과 국회 정문 인도에서 잇따라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15일 성명 발표와 17일 소규모 집회에 이어진 연속 행동으로, 중앙노조 집행부 전원과 전국 본부·지부위원장은 물론 사실과과학네트웍, 에너지와여성, 한국원자력산업환경진흥협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 한수원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한수원노조 제공

강창호 한수원노조 위원장은 “원전 건설은 대통령이 언급한 15년이 아니라 실제로는 8년이면 가능하다”며 “잘못된 참모 보고로 대통령의 인식이 왜곡됐다. 국민을 기만한 역적들은 반드시 숙청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 중심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은 탈원전의 부활 시도”라며 “AI 3대 강국을 외치면서 원전을 멈추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박기철 한국원자력산업환경진흥협회 이사장은 “중국은 원전 113기를 운영 중이며 500기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며 “과거 한국에 배웠던 중국이 세계 최대 원전 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원전으로 전기요금이 치솟고 산업 경쟁력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원자력의 중요성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대 사실과과학네트웍 공동대표는 “기후변화 대응과 전력 수요 증가에 원자력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독일은 탈원전 후 경기 침체를 겪고 다시 원전으로 복귀했지만, 한국은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제2의 탈원전을 강행한다면 국민과 단결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최재현 에너지와여성 중앙회장은 “체코 원전 수출로 한국의 기술력이 입증됐는데도 정부는 태양광·풍력 위주의 정책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에너지원은 국민 생존권의 핵심이며 원자력은 국가 성장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수원노조는 △“원전은 8년이면 지을 수 있다. 허위 보고한 참모를 숙청하라” △“환경부 장관에게 원전을 맡기는 것은 탈원전 부활” 등의 구호를 외쳤다.한수원노조는 앞으로도 학계·노동계·시민사회와 연대해 원자력 중심의 합리적 에너지 정책 수호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