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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현안 청탁과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내년 1월28일 1심 선고를 받는다. 주요 인물들이 같은 날 법정에 서면서 통일교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1월28일 오후 2시10분 김 여사 사건 선고에 이어 윤 전 본부장과 권 의원 사건을 잇달아 선고한다. 세 사건은 병합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금품 제공과 정치권 연계라는 공통된 사실관계를 공유한다. 재판부가 불필요한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같은 날 선고를 잡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권 의원은 17일 결심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최후의견서를 통해 “공직 32년 동안 돈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며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단 한 차례 식사 자리에서 만난 인물에게 거액을 받을 이유도, 가능성도 없다는 취지다. “만약 돈을 받았다면 내 코가 꿰인 것”이라는 표현으로 특검 주장의 비상식성을 강조했다.
천정궁 방문과 한학자 총재 면담 역시 정상적인 선거 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종교단체를 상대로 한 득표 활동은 관행적 선거운동이며 이를 위법으로 보는 특검 주장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보석 심문에서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사정 변경이 없다며 불허를 요청했다.
특검은 권 의원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원을, 윤 전 본부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김 여사에게는 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9억5000만 원가량의 중형을 요청했다. 내년 1월28일 세 인물의 1심 선고가 통일교 의혹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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