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제43대 회장에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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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정책 중단 목소리 낼 것… 투쟁은 최후의 보루”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9 16:24:22

▲ 대한의사협회는 7~8일 양일간 전자투표로 실시한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년 가까이 장기화한 의정갈등이 의료계와 정부간 이견차로 좁혀지지 않아 불협화음이 지속되며 내부에서도 수장 탄핵 등 잡음이 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확정했다.

9일 의협에 따르면 7일부터 이틀간 전자투표로 실시한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에서는 유효 투표수 2만8167표 가운데 김 회장이 1만7007표(60.38%)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했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160표를 얻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7년 4월30일까지 의협을 이끌게 됐다.

대표적인 강경파 인물로 당선 후 즉시 취임한 김 회장은 “현 사태를 풀기 위해선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고 전제하며 의료개혁 정책 중단 목소리를 내며 “투쟁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못박았다.

지난해부터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 중단을 요구해 온 김 회장은 현시점이야말로 기관사가 하차한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며 “이러한 정책을 추진한 대통령은 궐위 상태이고 의료 개혁이 잘못됐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정부가 고집을 피울 게 아니라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 쟁점인 의대 정원이나 2차 실행방안 발표를 앞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2025년도 교육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면 2026년도(정원)에 대해 같이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유고여서 대통령 직속 특위는 없어야 하는 게 맞다”며 “의개특위 논의 내용을 지금 발표하는 것은 성급하고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정부 강경 기조를 띠면서도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김 회장은 “투쟁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 전)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자”고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이 정부와의 접촉 또는 소통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의협 내에서 의제에 대해 의견을 모은 상태가 아니다”면서 “의견을 모으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고 그걸 토대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강화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전공의 수련·의대생 교육 정상화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 기능 강화 등을 발표했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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