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뱀의 해 ‘음력설’ 맞아 역대 최대 퍼레이드 선보이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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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침사추이 일대서 ‘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 개최
2월13일까지 불꽃놀이 등 홍콩의 매력 담은 다양한 볼거리 선보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등 홍콩 미식 여행의 색다른 경험 제공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7 09:50:49

최대 9일간 이어지는 장기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홍콩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춘절 축제와 미식의 즐거움으로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

홍콩에서는 대표적인 춘절 행사인 ‘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가 푸른 뱀의 해 첫 날인 1월29일(음력 1월1일) 오후 8시 침사추이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매년 홍콩의 춘절을 기념해 전 세계 공연팀과 화려한 플로트(퍼레이드 장식 차량)가 출연하는 대규모 문화 축제다. 올해는 23회를 맞아 14개국 공연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퍼레이드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오후 6시부터는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관람객을 위해 18개의 공연팀이 저글링·마술·춤·음악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퍼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저녁 8시에는 K-pop 걸그룹 케플러가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다.

전 세계에서 온 14개 공연팀과 홍콩의 12개 팀의 공연은 홍콩의 침사추이 홍콩문화센터에서 시작해 캔톤로드·하이퐁 로드·나단 로드·쉐라톤 홍콩 호텔 & 타워까지 이어진다. 자이언트 판다·홍콩식 밀크티·뱀 모티브로 장식한 홍콩의 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총 9대의 플로트와 함께 홍콩의 매력을 상징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2월13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빅토리아 하버의 불꽃놀이 △소원 광장의 플로트 전시 △설날 경마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세계 미식을 한자리에서

▲ 오픈 1년 만에 아시아 베스트 바 50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레오네의 칵테일. 홍콩관광청

홍콩의 춘절운 미식의 즐거움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홍콩의 음식과 함께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약 84개의 레스토랑과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선정된 바들이 연휴 내내 방문객을 맞이한다.

‘화이트 트러플의 왕’이라 불리는 움베르토 봄바나(Umberto Bombana) 셰프가 운영하는 ‘8과 1/2 오또 에 메조 봄바나(8 1/2 Otto e Mezzo– Bombana)’는 홍콩에서 이탈리안 요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2011년부터 14년 동안 미슐랭 3스타를 유지해온 이곳은 계절별로 공수되는 신선한 트러플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대표 메뉴인 화이트 트러플 파스타의 풍미가 압권이다.

침사추이 랭함호텔의 탕 코트(T'ang Court)은 3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광둥요리의 정수를 선보인다. 탕 코트는 전통적인 광둥요리의 깊은 맛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계절 재료를 사용해 요리의 다양한 풍미를 강조하는 점이 특징이다. 홍콩의 전통과 품격을 유지하며 2016년부터 9년 연속 미슐랭 3스타로 선정돼 오고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베이징덕은 전통적인 조리법과 정교한 기술이 결합된 요리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최상의 맛을 경험하게 해 준다.

미슐랭 3스타를 영예에 빛나는 타 비(Ta Vie)는 세련된 코스 요리를 통해 파인다이닝의 우아함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타 비는 프랑스어로 ‘너의 인생’을 뜻하고 일본어로는 ‘여행’을 뜻한다. 프렌치-재패니즈 퀴진이라는 정체성을 통해 동서의 식재료와 문화를 한데 버무려 낸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참깨 소스를 곁들인 오리 가슴살 요리’는 풍부한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으로, 타 비의 정교한 조리 기술과 셰프의 섬세한 감각을 잘 보여준다. 타 비는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곳을 넘어 아시아 미식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파인다이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바 레오네(BAR LEONE)는 오픈 1년 만에 아시아 베스트 바 50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바로 이탈리아 출신 믹솔로지스트 로렌조 안티노리가 수장이다. 이탈리아식 호스피탈리티와 클래식 칵테일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전통적인 칵테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오픈 1년 만에 아시아 베스트 바 50 어워드에서 역사상 최초로 1위로 리스트에 데뷔하는 기록을 세웠다. 시그니처 칵테일 ‘Il Leone Negroni’는 클래식 네그로니에 이탈리아산 허브와 향신료를 가미해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제공한다.

홍은혜 홍콩관광청 한국사무소 홍보실장은 “홍콩은 설 연휴에 화려한 축제와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역대 최대 규모의 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와 세계적인 레스토랑들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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