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º
습도 70%
강릉 18º
습도 60%
안동 19º
습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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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참으로 나비질을 많이 했다. 형과 교대로 커다란 바람개비를 돌리면 앞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나누기 위해 곡물을 던져 넣기도 하였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농사에 동원되어 모내기도 하고 모찌기도 하던 기억이 있다.
나비질은 ‘곡식에 섞인 쭉정이나 검부러기·먼지 등을 날리기 위해 키로 나비가 날개치듯 부쳐 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말한다. 콩이나 깨 등을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기 위해 나비질을 한다. 커다란 바람개비가 없을 때에 키를 사용하여 한 사람이 바람을 일으키면 다른 사람이 곡식을 위에서 뿌리는 것이다.
동사는 ‘나비치다’이다. ‘나비질하다’라고도 한다. 요즘은 아마도 전기를 이용하여 커다란 풍구를 돌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니 농촌에서도 나비질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운 옛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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