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원팀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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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언론·사법개혁, 추석 전 완수”
“내년 지선 집중… 당원 1인 1표 실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2 19:54:51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공식 선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로 규정하며 “철저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과의 ‘운명공동체’임을 자임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원팀’ 기조를 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정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득표율 61.74%를 기록, 38.26%에 그친 박찬대 후보를 큰 차이로 제치고 집권여당의 대표직에 올랐다.

투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집계됐다. 정 대표는 특히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승기를 굳혔다.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김민석 전 최고위원의 국무총리 지명으로 생긴 공석을 두고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유효투표자 64만7381명 중 54만4537명(84.1%)의 찬성을 받아 무난히 당선됐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5시26분, “당원 주권 시대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승리”라며 “부족한 저를 당대표로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경선에서 경쟁한 박찬대 후보에게 위로를 전하며 “우리는 하나”라고 밝혔다. “박찬대를 지지했다고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탕평 인사, 실사구시형 인사로 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찬대 후보의 좋은 공약은 제가 이행하겠다”며 화합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그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라는 전당대회 공약을 재확인하며 “검찰·언론·사법개혁 TF를 즉시 가동하고, 추석 전까지 입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는 끝났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국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을 위해 당헌·당규 정비를 예고하며 “당원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고, 평당원의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평당원에서 직접 선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 민주적 경선을 통해 강력한 후보를 세우겠다”며 “승리를 위한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박찬대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이자 당의 운명공동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해야 민주당이 성공하고, 민주당이 성공해야 이재명 정부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며 “험한 일, 궂은 일, 싸워야 할 일은 제가 앞장서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ABCDE 정책과 외교·안보·남북관계 등 당이 맡을 역할은 빈틈없이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설 후반부에서 정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시도는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 아직도 반성하지 않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듯, 대한민국도 내란 범죄자를 철저히 단죄함으로써 민족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당이 앞장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사위원장 시절처럼 속 시원하게,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위원으로서처럼 진중하게 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 곁에 있어야 한다”며, 3일 수해 복구 현장으로 직접 나설 계획도 밝혔다.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늘 처음처럼 든든한 벗이 되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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