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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며 국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새만금이 수출 기업들의 생존 전략인 RE100 달성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새만금 일원에 태양광 3GW, 해상풍력 4GW 등 세계적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 중이다. 특히 2029년부터는 수상태양광 1.2GW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RE100 이행 기업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으로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새만금은 전력 공급 인프라가 안정적이다. 1.5GW 규모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업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또 서해안권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 전력망과의 연계가 용이해 발전원과 기업 간의 계통 연결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
이미 새만금 산단 5·6공구는 2022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되어 RE100 구현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도는 조성 중인 산업용지와 수변도시를 연계해 단순 산단을 넘어선 '에너지 자립도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국정과제 51번과 39번에서 새만금 RE100 산단 조성과 재생에너지 허브 육성을 명시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의 RE100 국가산단으로 조성하고 SOC를 조기 완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도적·물리적 RE100 단지를 병행 조성하고 입주 기업에는 △세제 감면 △전력요금 인하 △재생에너지 저가 공급 △규제 완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2.4GW) 조성과 1GW 규모의 확산단지 추가 지정이 추진 중이며, 조선 및 농건설기계 분야의 친환경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새만금은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와 첨단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 유일의 RE100 최적지이다”라며 “전북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찾아오는 재생에너지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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