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희의 100세 건강 [69] 애구(艾灸·뜸)의 효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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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7-25 06:30:30

애구(艾灸·뜸)의 효능은 현대의학의 치료 효과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한의원에서 직접구를 대부분 하지 않는다. 피부의 흉터를 싫어하는 환자들 때문에 소송이 벌어지는 일도 있고, 잠깐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는 환자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효과가 좋더라도 기피하게 된다. 이런 경우 간접구를 통한 격염구로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

쑥은 3월3일·5월5일에 채집하여 뙤약볕에 바짝 말려서 쓴다. 길가에 덮여서 난 것이 좋고 채취한 지 오래된 것일수록 더 좋다. 쑥은 햇볕을 받아 무기염을 저장한 것으로 인체에 열(에너지)를 가해 경로를 통하여 투입시키는 것이다.

모든 병은 쑥으로 뜸을 떠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난치병은 뜸으로만 치료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인체에 병이 오는 것은 마비·확장·수축·염증·경화·세균·내분비 부조화·혈액순환 장애 등 때문이다. 이때 뜸은 열에너지로 마비를 풀어 주고, 확장된 것은 좁혀 주고, 수축되어 있는 것은 넓혀 준다.

염증은 열로 소염시켜 주는데, 인체의 열은 45℃면 생명을 잃게 된다. 그러나 쑥의 열은 50~60℃이다. 인체의 열보다 높은 열이 외부에서 투입되면 내부 열로 인한 염증은 금세 사라지게 된다. 경화로 인한 증상은 뜸의 열로 녹여 주고, 세균은 열로 살균된다.

체내의 모든 세균은 체온이 떨어지면 서식하지만 체온보다 높은 열이 투입되면 사멸한다. 혈액순환 장애는 열로 순환을 촉진시켜 주고, 내분비 부조화는 쑥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열에너지를 이용해 결핍된 체액을 채워 주게 된다. 쑥에는 인체에 꼭 필요한 화학물질이 다량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가능하다.

나무도 숯이 되면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흙도 구워 토기가 되면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듯이, 인체도 단전에 쑥뜸을 하면 불로장수하게 된다. 인체는 양기가 왕성하면 젊어지고, 양기가 쇠약하면 늙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양기가 쇠약해지기 때문에 단전에 자기 나이에 1을 더한 회수만큼 매일 쑥뜸을 하면 7일째에 소변이 청담해지고, 15일에는 식욕이 증진되고, 20일에 원기 왕성하고, 30일에는 정력이 강장하게 된다.

수족이 차고 무릎이 시린 증세도 양기가 부족해서 오는 병이고, 신경쇠약·중풍·반신불수·노쇠증 기타 중병이 거의 모두 양기 부족에서 생긴다. 천지만물의 모든 생리가 온(溫)하면 실(實)하고 냉(冷)하면 사(死)한다.

한봉희 필진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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