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희의 100세 건강 [79] 면역력의 최고 명약 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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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0-17 06:30:40

자연 치유력의 최고 인자인 산삼은 한 뿌리에 집 한 채 값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산삼의 효능이 과연 무엇이길래 이렇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인가. 산삼과 관련한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것도 그만큼 산삼이 신비한 효능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은 46세다. 그중 영조는 83세로 장수했다. 비결은 음식양생법을 실천하여 식사를 적게 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술을 자제한 덕분이다. 나아가 산삼이 주재료인 약차를 즐겨 마셨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영조는 75세에 머리카락이 나고 머리카락의 3분의 1은 검은색이었다. 대머리였던 앞쪽 머리에 차츰 머리카락이 생기고 맥이 청년 시절과 같고, 흰머리가 검어지고 치아가 다시 생기니 기이하다고 기록돼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검은 머리가 하얗게 세고, 모발은 가늘어지면서 숱이 줄어들고, 치아도 빠져 음식을 가리게 된다. 동의보감에도 남자는 40세가 되면 머리카락의 반이 하얗게 된다고 했다. 남자의 탈모증은 신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대머리였던 영조의 머리숱이 많아지고 검은 머리카락이 생긴 것은 신장 기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영조의 회춘 비결은 산삼이다. 영조는 병술년(영조 42년·1766년) 이후부터 먹은 산삼이 100근(60㎏)에 이른다. 산삼은 원기를 보하고 기를 회복하는 작용이 있어 피로회복과 체력 증진·자연 치유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 혈액 생성을 촉진하고 맥박을 정상화하는 효과가 있어 빈혈·저혈압·심장쇠약으로 인한 심장질환 등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심장 기능을 회복하고 정상을 유지하여 정신을 안정되게 하며 신경증과 자율신경 실조에 영향을 준다. 산삼의 생진지갈(生津止渴) 효능은 진액을 생성하여 갈증을 멈추게 하고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폐를 보하고 숨을 고르게 하며 폐결핵 등 각종 폐질환으로 인한 천식·기침·비염 등에도 효과적이다. 산삼의 건비지사(建脾止瀉) 효능은 비장 기능을 항진시키며 설사를 멈추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식욕부진·소화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또한 산삼은 독을 치고 상처를 치유하는 작용이 있어 종양과 상처의 유합에 빠른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산삼은 암환자에게서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어떤 질병이라 해도 인체의 자연 치유력이 강화되면 두려울 일이 없다. 자연 치유력, 즉 면역력 강화에 산삼은 최고의 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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