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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와 간격을 맞추고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는 운전 보조장치인 적응형 순항 제어(ACC) 작동 중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 보조장치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가 작동 중인 상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7건으로 사망자는 15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에만 8건의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3월17일 고창담양선(고창 방향)에서 ACC를 켠 채 1차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앞서 발생한 사고 차량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해 3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4월8일 통영대전선(통영방향)에서도 ACC가 작동된 상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작업장 안전관리 차량을 들이받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도로공사는 ACC가 운전자의 편의를 높여주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고속 주행 중 도로 환경이나 전방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운전자가 전방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시스템이 오작동하거나 사고를 피하지 못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ACC와 같은 운전 보조장치는 말 그대로 보조 기능일 뿐 운전자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운전자는 보조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항상 전방 상황을 주시해 안전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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