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북한군 러 파병, 중대 긴장 고조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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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2+2’ 공동성명… “北, 안보리 결의 위반”
인·태 대화 출범·군사비밀보호협정 협상 가속화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2 14:32:17

▲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양국 국방·외교 장관 회담이 열렸다. 공동성명 기자회견에서 김용현(제일 왼쪽) 국방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그 오른쪽으로 조태열 외무 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 멜라니 졸리 외무 장관. 국방부

한국과 캐나다가 “다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위험을 초래하는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한 목소리로 철수를 촉구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 (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김용현 국방부 장관·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이 참여한 ‘제1차 한국·캐나다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캐나다 2+2 장관회의란 지난해 5월과 7월 채택된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행동계획’ 후속 조치로, 이날 첫 회의가 열린 것이다. 양국 외교·국방 장관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잔혹하고 정당화 못 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고자 수백만 발 탄약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여러 결의의 위반인 러·북 군사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서 규탄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무기와 병력을 지원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지원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안보가 더욱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추가적인 조치를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발사 등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 행위도 규탄하며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지속해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비핵화된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양국 장관들은 인·태 분야 협력 심화를 위한 ‘한·캐나다 인·태 대화’ 출범을 비롯해 한국 인·태특별대표와 캐나다 인·태특사가 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양국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를 위해 군사·국방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을 가속화하며 정기적인 육군 대화를 신설해 첫 회의를 캐나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내년 양국 간 ‘제3차 방산군수공동위원회’, 사이버 보안-신흥 기술 연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캐나다 사이버정책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