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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2라인 가동이 일시 중단된 배경에는 아이오닉5 판매 부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아이오닉5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고 관리를 위해 생산라인을 18일까지 중단했다”고 10일 밝혔다.
실제로 아이오닉5 판매량은 전월 대비·작년 동월 대비·작년 1~10월 누계 대비 모두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10월 자동차 판매실적으로 살펴보면 아이오닉5는 이달 1064대가 팔렸다. 이는 9월 판매량 1172대 대비 9.2% 감소한 수치다. 2023년 10월 판매량 1471대 대비해서는 27.7% 급감했다. 아이오닉5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의 경우도 1만2350대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1만4091대 대비 12.4%나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다소 시들해진 아이오닉5는 미국에서는 판매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318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8%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내보다 미국에서 전기차가 더 많이 잘 팔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모든 전기차 업체 브랜드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 미국에서 전기차를 10만1333대 팔았는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판매량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미 2023년 한 해 기록한 판매량 9만4340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에서의 아이오닉5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월 중 가동을 예정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만들어질 아이오닉5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대상 차종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오닉5의 국내 판매량 부진에도 후속 시리즈인 아이오닉6는 최근 판매량서 호조를 보였다. 10월 아이오닉6는 866대가 팔렸다. 이는 9월 판매량 368대 대비 135.3% 급증한 수치다. 2023년 10월 판매량 472대와 비교해도 83.5%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6가 시승감 등 상품성 면에서 전문지나 여러 매체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판매량과 관련해 “아이오닉6가 아무래도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만큼 신차 효과를 받는 것 같다. 그러나 전체적인 판매량을 보면 아직 아이오닉5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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