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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지’와 ‘-던지’는 많은 사람이 헷갈린다고 한다. 둘 중 하나만 기억해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물론 둘 다 기억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어렵다면 한 가지만 정확하게 이해하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는 ‘-든지’로 적는다.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
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
많든(지) 적든(지) 관계 없다.
‘지난 일을 나타낼 때’는 ‘-던지’를 쓴다.(‘-더라, -던’도 같다)
지난 겨울은 몹시 춥더라.
깊던 물이 얕아졌다.
태호 말 잘하던데!
얼마나 놀랐던지 몰라.
어렸을 때 놀던 곳
아침에 먹던 사과
이제는 헷갈리지 말고 과거는 ‘던’, 선택은 ‘든’으로 기억하자!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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