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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실업가(實業家)’', '‘실업자(失業者)’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과 아직 일자리를 얻...'))
식당에서 두 여인이 수다를 떠는데, 귀에 와닿는 소리가 있었다. “○○이 남편은 실업자 같은 실업가야”라고 하는 말이었다.
필자는 “우리말은 한자어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실업자’와 ‘실업가’는 정말로 한자를 공부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운 말이다.
‘실업자(失業者)’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과 아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고등실업자(고등 교육을 받고서도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노는 사람)·완전 실업자(노동을 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취업의 기회가 사회적으로 주어지지 않는 실업자)·잠재적 실업자(형식적으로 취업은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실업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하다.
요즘은 사내 실업자라는 말도 생겼다. 보통 회사에서 불필요한 사람으로 판단하여 한직으로 발령을 내거나 보직을 주지 않는 사람을 이른다. 구조조정의 한 방법이다. 필자의 지인이 모 고등학교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 그는 실업가(實業家·꽤 규모가 큰 상공업이나 금융업 따위의 사업을 하는 사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교감으로 퇴직해 실업자가 되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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