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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7% 감소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입주 물량 부족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전월세 수요로 전환되고 수도권과 서울의 전셋값 상승폭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임차인의 비용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4425가구로 올해 36만3851가구보다 약 10만 가구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입주 물량이 크게 줄며 전셋값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6.78% 상승해 전국 평균(2.21%)의 3배를 기록하며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수도권도 4.8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강남·서초구의 주요 단지에서 전세 보증금이 석 달 만에 2억 원 이상 오르는 사례도 나타났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줄어든 수요자들이 전월세 시장에 머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아파트 입주 부족까지 겹치면서 전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셋값이 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수도권 전셋값이 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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