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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
커피 프랜차이즈 바나프레소가 2017년 출범 이후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행진이 이어지자 2020년부터 가맹점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바나프레소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가맹점 수를 늘려 수익성을 확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스카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바나프레소 매출액은 2018년 18억 원에서 2023년 407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바나플에프엔비가 바나프레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바나프레소가 2017년 10월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나프레소의 영업손실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24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당기순손실도 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바나프레소 당기순손실을 보면 2018년 12억 원·2019년 38억 원·2020년 55억 원·2021년 58억 원·2022년 52억 원·2023년 55억 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바나프레소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2023년 기준 총자본이 –264억 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기록한 50억 원대 순손실이 고스란히 결손금으로 반영된 결과였다.
이런 와중에 부채마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바나프레소의 총부채는 496억 원으로 전년(427억 원) 대비 16.1%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바나프레소의 총부채는 1725억 원에 이른다.
바나프레소는 테이크아웃·홀·배달이 모두 가능한 중저가 커피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무인 판매대와 스마트폰 앱으로만 주문이 가능한 IT 친화적 매장 운영으로 강남 일대에서 2년 만에 직영점 50개를 돌파하는 등 사업 초창기부터 남다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바나프레소 2023년 기준 직영점 수는 96개다.
바나프레소는 커피 전문점 사업에 뛰어든 이후 한동안 직영점 체제를 고수했지만 적자가 이어지자 2020년부터 가맹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바나프레소는 2020년 1월 1호점 충무로점을 오픈하며 가맹점 수를 늘렸고 2024년 3월 기준 3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커피프랜차이즈가 스타마케팅 하면서 가맹점 수를 늘리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반면 바나프레소는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낮다는 평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선택하고 소비로 이어지는 기준이 된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으면 가맹점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바나프레소 2023년 기준 면적(3.3㎡·평)당 평균매출액 1000만 원이다. 저가 커피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 2600만 원·메가커피 2000만 원보다 매출이 낮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생태계를 보면 가맹점 수가 본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필수품목에서 유통마진을 보기 때문”이라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을 고려할 때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바나프레소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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