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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 유일한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의협 측에 따르면 제43대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2일 개시된다. 총 5만8634명을 대상으로 4일까지 사흘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6개월 만에 탄핵 당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출마한 후보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장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 △주수호 전 의협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로 총 5명이다.
4일 투표 마감 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가 7·8일 결선 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의협 측은 후보가 5명이나 되고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승자는 결선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새 의협회장은 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3일까지)가 끝난 후 취임해 지금까지 의료계에서 주장해 온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전공의 복귀 등 대정부 방침을 정하고 정부와 논의에 나서야 한다.
앞서 진행된 토론회 등을 통해 5명의 후보 중 다수가 투쟁 기조로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만간 의대 증원 등을 포함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3월 전공의 수련 개시와 새 학기 개강 등을 목전에 두고 있어 새 의협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입장 정리에 속도를 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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