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기내 '무료 와이파이'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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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개 항공사 서비스 중… 유튜브도 메일도 척척
'승객 유치' 효과 기대 속에 향후 경쟁적으로 확대될 듯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6 15:42:16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기내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이끌고 있다. 델타·하와이안·에어프랑스·에어뉴질랜드에 이어 유나이티드항공이 해당 서비스 제공 항공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게티이미지

‘하늘을 날며 무료 초고속 와이파이 이용’이라는 꿈의 시대를 일론 머스크 소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덕분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정보기술(IT)매체 테크크런치 등이 미 3대 항공사의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에 해당 서비스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미 경제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머스크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준다는 점도 CNN이 짚었다.

유나이티드항공 ‘마일리지플러스’ 회원들은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에 무료 접속해 기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선 국내 이동시 항공편 의존도가 특히 높아 기내 무료 와이파이의 편리함이 더욱 절실하다. 기내 무료 와이파이를 이미 제공 중인 델타·하와이안·에어프랑스·에어뉴질랜드에 이어 미 항공사 가운데 유나이티드사가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셈이니 미국인들 의식 속에 머스크의 존재감 또한 강화될 수밖에 없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9월 스타링크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발표할 때 밝힌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기내 테스트를 시작해 올봄부터 일부 지역 항공기에서 본격화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주요 노선 중심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한다. 정치 설비 비용이 마찬가지로 들긴 하지만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하기에 데이터 속도 또한 월등히 빠르다.

유튜브 등의 기내 시청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무료 와이파이 제공은 ‘승객 유치 효과’를 부를 것으로 보여 향후 경쟁적 도입이 예상된다. 당연한 기내 서비스의 하나가 될 날도 머지 않다. 작년 9월 일부 여객기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한 하와이안항공의 경우 반응이 뜨거웠다. “이메일과 SNS는 물론 넷플릭스까지 잘된다” “비행기에서 글을 올리고 있다. 속도가 놀랍다” 등 얼마나 필요한 편리함이었는지 말해 준다.

현재 기내 와이파이는 크게 지상 기지국, 정지궤도 위성, 저궤도 위성 방식으로 나뉜다. 지상 기지국 이용시 속도가 가장 느려 메시지나 이메일 전송 정도만 가능하다. 위성 방식 중엔 저궤도 위성이 정지궤도 위성보다 빠르고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도 짧다. 저궤도(고도 500~1500㎞) 위성 자체가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구에서 가까워 신호 교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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