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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톨릭 희년을 맞아 바티칸 성 바오로 대성전 5개 성문이 모두 열렸다.
5일(현지시간) 가톨릭 매체 알레테이아에 따르면 제임스 마이클 하비 추기경이 이날 바티칸 성벽 외곽의 성 바오로 대성전의 마지막 문을 열었다.
가톨릭교회는 25년마다 정기 희년을 선포하고 특별한 의식을 거행해 왔다. 희년은 고대 히브리에서 50년마다 노예 해방을 선포하고 빚을 탕감하던 날이다.
원래는 50년 간격이었으나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 희년의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1475년부터 25년 주기로 정해졌다.
이날 마지막 성문을 개방한 미국 출신 하비 추기경은 이렇게 밝혔다.
“성 바오로 성당의 성문 개방은 그리스도가 성육신·죽음·부활 사건을 통해 열어준 구원의 통로를 상징한다. 이 의식은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하느님을 만나고 이웃과 화해하는 의미가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첫 성문을 개방하고 2025년 가톨릭 희년의 시작을 알렸다. 교황은 이틀 뒤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레비브비아 교도소를 방문해 가톨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교도소에서 성문을 열었다.
지난달 29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로마 교구 총대리인 발도 레이나 추기경이 성 요한 라테나노 대성전의 성문은 열었으며 2025년 새해 첫날에는 대성전 부수석사제 롤란다스 마크리츠카스 추기경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성문 개방 예식을 담당했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성문인 성 바오로 대성전의 성문 개방 예식은 대성전 수석사제 하비 추기경에 의해 거행됐다.
희년에 열리는 이들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자는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하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로마와 바티칸은 내년 1월6일까지 계속되는 2025년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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