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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찬·반 양측의 밤샘 집회가 이어졌다는 줄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 측 인원 수십 명이 오전 일찍 수십 분 동안 집회를 한 것을 두고 찬반 집회 대결 양상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국제루터교회와 일신홀 및 한남초 초입 골목 일대 3차선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신자유연대 등을 중심으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12시까지 본지가 파악한 결과 3일부터 7일 오후까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 행동‘(비상 행동)’이 점유했던 일신홀 앞까지 애국 우파 진영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모습이었다.
3시간 동안 한 곳에서도 탄핵 찬성 구호를 외치거나 푯말을 든 찬성 단체 측이 목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연합뉴스 등의 통신사를 중심으로 ‘탄핵 찬성 집회’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보도가 그대로 확산하고 있었다.
연합뉴스는 오전 9시쯤 “한남동 일신홀 앞 보도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 수십 명이 모여 윤 대통령 즉각 체포를 주장하는 손팻말을 흔들고 ‘윤석열 체포’ 구호를 외치며 공수처의 조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주요 언론사들은 ‘밤샘 찬반 집회가 열렸다’라는 후속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해당 보도들은 탄핵 찬성 측 지지자들이 밤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으나,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이들 규모는 수명에서 수십 명 규모로 최소 수백 명가량이 모인 반대 측에 저항할 만한 ‘맞불 집회’로 묘사될 만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국본 측 집회에서 만난 참여자는 “오전 9시쯤 탄핵 찬성 집회 수십 명이 수 분간 피켓 시위를 도보 위에서 한 걸 사진으로 찍고 맞불 집회 보도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한남동 관저 앞 시위대 사진을 10여 명 찍은 후 반대 집회를 축소 보도하는 언론도 상당히 많다”라고 말을 더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민주노총·비상 행동 등이 전세 버스를 대거 동원하여 점유했던 일신홀 앞 3차선 도로 또한 탄핵 반대측의 ‘STOP THE STEAL’ 대형 깃발이 나부끼고 있는 상황으로 ‘맞불집회’ ‘찬반 집회’ 등으로 한남동 관저 집회를 나누는 건 명백한 왜곡·거짓 보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에 애국 우파 진영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경호처 직원을 체포겠다는 경찰의 한층 강화한 영장 집행 계획에 더욱 삼엄한 경계 태세를 높인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40대 시민은 “대국본·유튜브 채널과 아예 상관없다. 행사용 차량 운영하는데, 새벽 3시에 일단 스크린 차부터 끌고 나왔다”라며 “민주노총 등에 탄핵 찬성 측으로부터 관저 앞 구역을 사수하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 체포영장 법원 재발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지친 몸을 끌고 나왔다. 여기에 서 있는 청년들 대부분 비슷한 처지”라고 했다.
경기 안산에서 온 28세 청년도 “체포영장 집행은 명백한 불법행위다. 법치가 무너지는 것 참을 수가 없다. 막상 계획을 세우고 나온 건 아니지만 온몸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맞설 각오”라고 했다. 복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헬기 착륙설’ ‘경호처 대공포 요격설’ ‘지게차 동원 경호처 붕괴설’ 등의 극단적 시나리오가 일파만파 확산하며 긴장 수위가 올랐다.
애국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이날부터 헌법재판소→한남동 관저 시위 전략을 바꿔 한남동 관저에서만 최후의 진지전을 펼치자며 전략을 수정한 상황이다. 이에 이날 오후를 기점으로 본격 한남동 관저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사수 집회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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