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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이 후보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묵묵히 법정으로 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에 출석하며 '대선 후보 확정 뒤 첫 재판인데 한 말씀 부탁한다'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심리에 속도를 내는 상황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도 이 후보는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4년 8월부터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해 민간사업자들이 약 7886억 원 상당의 이익을 보게 한 혐의와,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위례신도시 사업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제공해 211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얻도록 한 혐의와 네이버 등에 인허가 특혜를 제공하고 성남FC에 후원금 133억 원을 내게 한 혐의도 포함돼 있다.
이 후보는 대선일인 6월 3일 전까지 최소 세 차례 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대장동 사건 관련 공판은 5월 13일과 27일에 예정돼 있다.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재판도 5월 20일에 열릴 예정이어서 대선 직전까지 재판 일정이 이어진다.
다만 위증교사 결심 공판은 대선일과 겹쳐 일정 변경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대법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1심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건 1심 등 총 8개 사건 5개 재판에 연루돼 있다. 특히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돼 심리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대선 전 결론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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