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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이 고향에 가려는데 “비행기 값이 비싸서 못 가겠어요”라고 한 말에 대한 답글로 이런 내용을 적었던 적이 있다.
“그렇죠. 비행기 값은 정말 비싸죠."
이번에는 어느 목사님이 설교 중에 “동남아 선교지에 가는데, 선교지에서 비행기 값을 다 내주었다”고 했다. ‘비행기 값’이 비싼 것은 이해가 가지만, ‘비행기 값을 다 내 주었다’는 것은 쉽게 수긍할 수 없다.
사람들은 ‘값’과 ‘삯’을 구분하지 않고 쓸 때가 많다. ‘값’은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정한 액수’를 말한다. 그러므로 ‘비행기 값’은 일반인이 부담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을 수밖에 없다. 수조 원에 이를지도 모르는 가격인데, 그걸 어찌 감당한단 말인가.
‘삯’은 ‘1.일한 데 대해 보수로 주는 돈이나 물건 2.어떤 물건이나 시설을 이용하는 대가’를 이른다. 그러므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돈은 ‘비행기 삯’이라고 해야 한다.
예전에는 ‘삯빨래’ 하는 사람, ‘삯방아’ 찧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옛날 얘기가 되고 말았다. 차를 타는 대가로 주는 돈은 ‘찻삯’, 비행기를 타는 대가로 주는 돈은 ‘비행기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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