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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최근 SGI 서울보증 랜섬웨어 사고를 계기로 전 금융권의 보안 태세를 전면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한다.
금융위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공공기관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금융공공기관 침해사고 대비태세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랜섬웨어를 포함한 해킹 공격의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점검과 후속조치가 논의됐다.
회의에서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은 “SGI 서울보증 사례는 금융사의 보안 허점이 소비자 불편과 금융 신뢰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더 이상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GI 서울보증은 랜섬웨어 침해사고 경과를 보고하며 금융보안원의 복호화 지원으로 지난 21일 서버 복구를 완료했고 대고객 업무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외부 접속 인프라 관리 강화 등 보완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외부 접속 인프라 취약점을 악용한 침해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 시 현장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이번 사고는 복호화에 성공한 드문 사례”라며, 효과적인 백업·복구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후속조치로 금융위와 금감원은 ▲8월까지 전 금융사 자체 보안 점검 실시 ▲9월부터 랜섬웨어 대응체계 및 백업 현황 중심 현장 점검 ▲9월부터 전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 해킹 실시 ▲보안체계 미흡 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금융사고 발생 시 사고 내용과 소비자 유의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금융사별 보안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공시 강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전산 장애 시 대체 서비스와 피해 보상 절차도 매뉴얼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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