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30일 개봉, 감염 가족 지키는 아버지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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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좀비 교감 그린 가족 영화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23 23:53:02

▲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좀비딸'의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과 출연 배우 조정석·이정은·조여정·윤경호·최유리가 참석했다. ⓒ스카이데일리

영화 ‘좀비딸’이 30일 개봉한다. 이윤창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맹수 사육사 ‘이정환(조정석 분)’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이수아(최유리 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정환은 감염자 색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감염된 딸을 보호하기 위해 어머니 ‘김밤순(이정은 분)’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향한다. 그는 사육사 경력을 살려 딸을 훈련하며 공존을 시도한다. 영화는 좀비가 된 딸을 끝까지 지키려는 아버지의 여정을 담은 코믹물이다.

관련해 지난 21일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필감성 감독과 배우 조정석·이정은·조여정·윤경호·최유리가 참석했다.

필 감독은 “웹툰은 7권 분량이지만 영화는 상영시간에 맞춰 인물을 간소화하고 핵심 줄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영화 '좀비딸'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스카이데일리

좀비딸은 좀비와 인간의 교감을 중심에 둔다. 대부분의 좀비 영화가 감염자를 제거 대상으로 다뤘다면, 이 작품은 좀비를 소통할 수 있는 존재로 설정하며 제거만이 해법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필 감독은 “정환은 처음엔 수아가 자신을 먹잇감으로 본다고 느끼지만, 교류를 통해 관계가 변한다”며 “좀비도 가족이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 6살 딸을 둔 조정석은 “아빠와 딸이라는 친숙한 관계 덕분에 캐릭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면서도 “딸이 좀비로 변하는 설정에 감정이 과몰입돼 감정신 촬영이 특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존재가 좀비가 됐다면 제거보다 보호를 택할 것”이라며 “기억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회복 가능성을 믿고 싶다”고 전했다.

▲ 필감성 감독은 영화 '좀비딸'을 공포·코미디·감동이 결합된 가족 영화로 소개했다. ⓒ스카이데일리

이정환은 수아가 좀비로 변한 뒤에도 딸로 받아들인다. 영화는 그 과정을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전한다. 배우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치료제의 의미를 해석했다.

최유리는 “아버지의 사랑이 가장 강력한 치료제”라고 말했고, 조여정은 “사랑에서 비롯된 믿고 기다리는 힘”이라고 했다. 이정은은 “현실 속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태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윤경호는 “서로를 향한 의지가 곧 치료제”라고 덧붙였다.

필 감독은 “좀비딸은 공포·코미디·감동을 모두 담은 가족 영화”라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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