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 아파트값 하락폭 둔화… 선호지역 중심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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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위기 반전 기대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3 13:28:40

▲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에서 바라본 해운대구 일대 초고층 건물들이 물안개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과 광주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점차 둔화되며 일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관측되고 있다. 부산은 해운대구·수영구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광주도 거래량 증가와 함께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 업계는 인기 지역을 기점으로 회복세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해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앞서 7월 첫째 주 -0.03%, 둘째 주 -0.02%, 셋째 주 -0.02%로 완만하게 하락폭이 축소되며 바닥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6월 말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영구의 경우 7월 넷째 주에만 0.13%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세 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산 전셋값은 같은 기간 0.06% 상승했고, 남구(0.19%), 수영구(0.18%), 해운대구(0.11%) 등 주요 학군·교통 요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격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주거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동래구·연제구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광주 역시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주 아파트 거래량은 849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8%,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는 9.82% 증가했다. 거래 증가와 함께 매매가격 하락폭도 눈에 띄게 줄었다. 7월 넷째 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2%로 최대 -0.07%까지 떨어졌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개선 추세다.

남구 봉선동을 비롯한 학군지 인근 지역에서는 수억원대의 고가 거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15억 원 이상 거래는 8건, 10억 원 이상 거래는 55건에 달한다. 실거래가가 작년 대비 1억 원 이상 오른 사례도 다수 포착됐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광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3.2로 기준선 100을 웃돌며 회복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대출 규제 여파로 일부 다주택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며 “봉선동, 수완지구 등에서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수요 위주의 회복 흐름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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