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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모의 책과 서평<59>]- 제로 시대, 살아남는 기업 무엇이 다른가
호황 오지 않는 시대, 기업 생존 키워드는 ‘문화’
효율만 좇으면 경쟁력 저하…독특한 조직 문화로 새로운 가치 제시해야
책사모 필진페이지 + 입력 2016-05-02 15:29:53
 ▲ 제로시대, 김남국, 비즈니스 북스, 1만4500원
‘더 이상의 호황기는 없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호황 없는 시대는 일시적인 게 아니라 상시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앞으로 직면하게 될 경제적 어려움은, 기존 경제의 존립 기반까지 흔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기술의 변화로 인해 달라지는 경제 생태계는 이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경제구조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저자는 생각하는 제로시대 경제구조는 승자 독식, 업종간 경계가 없어지는 모양새가 강화된다. 
 
더구나 지금까지 자산으로 여기던 것들이 경직성 부채로 변하게 된다든지,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축이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의 생존 기반이 변한다. 이전 효율을 추구하던 기업들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반면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진 기업들은 살아남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한다.
 
공급망을 혁신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구성하라. 시스템 변화를 통해 시장의 가격을 넘어서라. 자신만의 목표 가격을 책정해 모든 구조를 역으로 맞추라.
 
 고객의 가치 요소를 재구성하라. 애플이 핸드폰과 카메라, MP3플레이어를 통합한 새로운 제품, 즉 스마트폰을 만들었 듯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고객과 만나야 한다.
 
 준거점을 변경하여 새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라.
 
기술혁신에 힘쓰고,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라.
 
 서비스에 집중해 새로운 고객 혁신을 창조하라.
 
사실 제로시대라고 하는 것은 플랫폼 전략에서 나온 말이다. 애플이나 구글 등 플랫폼 기업들이 무료 시장을 창조,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사람들은 무료라서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의 극대화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시장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저자도 외부효과를 말하지만 단지 외부효과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가치를 만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의 경력 때문인지 조직의 문화라는 측면을 주로 보고 있다. 플랫폼 전략에서 조직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개방적이고 상호 소통이 가능한 문화이어야만 플랫폼 기업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문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략이다. 그리고 플랫폼이 어떤 프로세스를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는 혜안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관심 때문에 책을 선택했기에 약간 실망하기는 했다.
 
개인적으로 제로시대는 노동가치 또한 제로에 수렴한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지 조직의 문화를 바꾼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시장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마치 절대온도에서 전기 저항이 0으로 바뀌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절대온도 현상으로 인해 자기부상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진 것과 같이 제로경제는 전혀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든다.
 
절대온도에서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전기법칙(R=V/I)은 통용되지 않는 것처럼, 제로경제 구조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노동과 생산, 소비의 등식은 적용되지 않는다. 완전 무료이지만 더 큰 경제효과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제로경제의 핵심이다.
 
따라서 이 처럼 새롭게 구성된 경제구조 아래선 어떤 분배구조를 가져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분배에 대한 합의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 중 하나다. 조금은 아쉽지만 제로경제 시대의 문제를 HR과 연관시켜 해결하려고 한 저자의 생각은 아주 재미있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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