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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단상
이창봉 필진페이지 + 입력 2011-12-04 16:26:55
달력을 보니 올해도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가는데
2012년 다이어리가 책상 위에서 12월을 걸치고
내년 얘기하고 있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오늘 문득 영하 추위 속에
봉사활동 가서 만난 영등포 쪽방 할아버지,
서울역 노숙자,재활원에 장애아,밥 굶는 아이들이 더 생각나는지
괜히 결연 후원하는 다빈이에게 전화를 걸어 본다

잘 지내? 감기 조심해 그래도 다빈이는 늘 말이 없다
종소리가 울리기 전 찾아가 따뜻한 밥이라도 나누어야 할텐데
올해 줄어든 통장,월급봉투,마음 속에 바람이 먼저 휑하다

아,또 한 해가 가는데
아쉬운 한해 살이를 되돌아 보니 후회만 담긴다
괜히 물가 못 잡고 전세 값만 올리고 보험 약가 만 내려
회사 경영만 악화시킨 정부에 대고 화살을 쏘다

내년 대선 정국은 권력에 눈먼 사람들은
국민들 달콤하게 유혹할 공약들을 연구하며 밤을 새겠지
밥 굶는 사람들이 없는 대한민국
어느 목사님이 외치는 소리가 거리에 쟁쟁한데

우리는 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소리만 요란한 꽹가리만 두드리며 거리를 활보하는지

이 땅에 그냥 밥 굶은 사람 없고
집집 마다 악기 소리 울려 나오고
아기 울음 소리에 불을 켜는 집들을 보고 싶다

그래도 해 보겠다고 했는데 할 수 없었겠지
서리 허연 창을 닦아내며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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