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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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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커서 지금 만지고 있는 부위가 다리인지 코인지 자각하기도 힘든, 코끼리처럼 거대한 나라 미국. 20년 경력의 현직 기자가 쓴 ‘미국은 왜’는 △미국을 형성한 주요 역사와 정치 시스템 △세계 최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 △외부 세계를 대하는 국제 관계의 본질을 조합해 미국의 속내를 간결하게 설명해 준다.
우리 시각에서는 ‘도대체 미국은 왜 저렇게 행동하지?’ 의아하지만 미국은 내적으로 그럴만한 필연적 이유와 역사 속에서 쌓아 온 경로 의존성이 존재한다.
저자는 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강의 패권적 지위를 차지한 데에는 광활한 북미 대륙의 영토와 자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진단한다.
“결국 미국은 두 번의 부동산 투자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지금의 패권국에 올라섰다. 한 번은 루이지애나 매입으로 평생 먹고 살 것을 마련했고, 다른 한 번은 소련 봉쇄로 냉전을 끝내고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론적으로 역사는 미국을 친절하게 대우했고 지리는 미국에 상당한 혜택을 주었으며 기회는 잘 활용됐다. 그 결과 오늘날 미국은 신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체가 됐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그밖에 ‘왜 미국에서는 사극보다 정치 드라마가 인기일까’ ‘왜 미국에서는 풋볼이 제일 인기 스포츠일까’ ‘왜 미국에서는 투표에서 지고도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등의 장은 미국인의 DNA에 새겨진 기질과 문화·정치사회 시스템을 살피게 해 준다. 또한 책은 오바바·트럼프·바이든의 한국에 대한 입장이 왜 하나같이 동일한지 그 이유도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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