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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창원지검에 이틀 연속 출석해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명 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언론에 제기된 의혹들을 반박했다.
명 씨는 자신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나 창원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부부와는 사적 대화만 나눴을 뿐”이라며 “좋은 인재가 있으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김영선 전 의원을 추천했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명 씨는 경남 선거관리위원회가 김영선 전 의원과 그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압수수색 후 김 전 의원과 강 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명 씨는 이번 사건으로 처음 검찰에 출석했다.
명 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여론조사를 시행하며 경북과 경남 지역 예비후보들에게 2억 6,000여만 원을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이 공천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검찰은 명 씨가 창원 제2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창원시 공무원 3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명 씨가 정책 제안 차원에서 창원시 관계자들과 세 차례 만났다는 점을 확인했다. 명 씨는 이에 대해 “단순 정책 제안일 뿐”이라며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명 씨는 조사에서 대선 전후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를 폐기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증거인멸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명 씨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가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꾸민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명 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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