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잠실점 3조 달성… “2027년 4조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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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원 돌파 후 2년 만에 3조 원 초단기 달성
내년부터 잠실점 본관·에비뉴엘 대규모 리뉴얼 시작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6 11:52:32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불황으로 인한 내수 침체에도 올해 10%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잠실점은 내년부터 개점 이후 37년 만의 대대적인 재단장을 앞두고 있다. 리뉴얼이 완성되면 2027년 국내 최초로 연매출 ‘4조 백화점’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이 거래액 기준 연매출 3조 원을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2조 원을 넘긴 뒤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잠실점은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올해 매출 신장률 10%대를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를 웃돈다. 2조7000억 원대였던 작년 연매출은 11월 말 돌파했다.

잠실점의 초고속 성장은 백화점과 명품관·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존의 백화점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한 '초 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잠실점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핵심은 롯데월드몰이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던 월드몰을 2021년부터 롯데백화점이 운영하게 되면서 잠실점은 영업면적 5만 평 이상의 초대형 쇼핑 복합타운으로 거듭났다.

월드몰은 아더에러 마르디·메크르디·런던베이글뮤지엄·블루보틀·애플스토어·레고 플래그십 등 인기 플래그십 스토어가 조정쇄 젊은 세대들의 신흥 메카로 급부상했다.

특히 월드몰 1층의 대형 팝업 전용 공간인 ‘아트리움’에서는 주로 10·30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체험형 팝업을 대거 유치했다. 최근 2년간 월드몰에 새로 입점 또는 리뉴얼한 매장은 100여개에 달하고 진행한 팝업은 600개 이상이다.

우선 본관과 에비뉴엘은 주변 대단지 고급 주거 상권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MD를 선보였다. 본관에는 ‘JBL’ ‘탄노이’ ‘제네바’ 등의 브랜드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1~11월 잠실점의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의 매출은 40%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롯데월드타워와 아름다운 석촌호수를 앞에 둔 입지적인 장점도 잠실점 고속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쇼핑과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가 아우러진 복합 쇼핑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올해 11월까지 잠실점 방문객 수는 5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잠실점은 지속 성장을 위해 내년부터 본관의 대대적인 리뉴얼에 착수한다. 1988년 오픈한지 37년 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저층부부터 재단장에 나선다. 지하 식품관부터 프리미엄 콘셉트로 리뉴얼을 시작한다. 월드몰은 이색 콘텐츠와 다양한 F&B(식음료) 매장을 갖춘 쇼핑몰로 에비뉴엘은 전국 최고 럭셔리 전문관을 목표로 새단장 및 MD 강화에 나선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4조 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머지 않아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으로의 잠실점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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