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무장관 "무역결제에 디지털통화 사용 시작"… 대러제재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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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달러 무기화로 불가피… 비트코인 세계 최대 채굴국의 하나"
우크라에 화생방전 사령관 폭사… 방산업체 CEO 암살 저지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7 08:05:23

▲ 러시아 기업들이 무역 결제 시 비트코인과 디지털통화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러시아24 TV 채널에서 이렇게 밝혔다. 러시아는 디지털통화 세계 최대 채굴국의 하나다. 연합뉴스

러시아 기업들이 무역 결제 시 비트코인과 디지털 통화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러시아24 TV에 출연해 “실험적 체재의 하나로 러시아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을 (무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런 거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 확장·발전돼야 하며 내년에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중국·튀르키예 등 주요 무역 상대국 은행들이 서방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려 하면서 러시아 무역이 어려움에 직면하자 국제무역 결제에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통화 허용 방향으로 법을 고쳤다. 채굴도 합법화했다. 러시아는 이미 비트코인 세계 최대 채굴국의 하나다.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달러 무기화 등 정치적 이용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여러 나라들이 대체 자산에 눈을 돌리게끔 만들었다며 세계 어느 누구도 비트코인을 규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실루아노프 장관의 발언이 나온 날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은 자국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 암살을 기도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 당국의 테러 공작을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타스통신이 전한 FSB 성명에 따르면 이 사건과 연루돼 구금된 러시아인 7명 중 3명이 방산업체 CEO 개인 차량을 주차장에서 감시한 후 폭발장치를 차밑에 부착하는 임무 등에 관여했다. 이들이 수사에 협조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 당국 범행임을 파악했으며 과거 우크라 운영의 전화 사기(현금 갈취)에 가담한 적도 있다고 한다.

앞서 17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 사령관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이 우크라 특수작전에 의해 폭사 당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정보 당국의 임무 실패라며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북오세티야주 블라디캅카스에선 격추된 우크라이나 드론의 잔해로 이 지역 쇼핑몰에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 1명·부상자 2명 피해 상황을 세르게이 메냐일로 복오세티야 주지사의 텔레그램이 알렸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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