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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부의 각종 일자리사업이 종료된 영향으로 지난해 일자리 증가폭이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심지어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상계엄 여파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작년 12월에는 3년 10개월 만에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9000명(0.6%) 증가했다. 2023년에 32만7000명 취업자 수가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 폭이 반토막난 것이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연간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0년 이후로 최악의 고용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정부가 제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23만 명의 취업자 수 증가세를 예고했지만 7만 명 이상 밑돌고 있다. 불과 2주 전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상했던 17만 명과도 1만 명 이상 격차가 있다.
건설업 부진의 여파가 고용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작년 건설업 취업자 수는 4만9000명 줄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크다. 뿐만 아니라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 등 주요 산업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청년층과 ‘경제허리’ 역할을 하는 20대와 40대의 취업자 수 감소세도 이어졌다. 작년 20대 취업자는 12만4000명 줄었고 40대 취업자는 8만1000명 감소했다.
작년 12월만 보면 280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마이너스다. 정부의 연말 직접일자리사업이 종료된 데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달부터 직접일자리 사업 등이 재개되면 고용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고용상황의 조속한 개선을 위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반기중 민생·경기사업 70% 이상 신속 집행 및 18조 원 수준 경기보강 등을 통해 내수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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