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상현 “곽종근 가스라이팅은 민주당이 먼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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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펜앤드마이크 TV 전화 인터뷰서 ‘작심 발언’
“17일 김현태 707 단장, 국회 질의 이후 찾아가서 대화”
“먼저 회유한 후 왜곡된 질의하여 조작한 대답 얻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8 13:47:19

▲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 회유 의혹에 중심에 선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여당 의원이 가스라이팅을 하여 자수서 내용 등을 다르게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조작과 왜곡의 정치 기법이 곽 전 사령관의 ‘의원 끌어내라, 진술 오염 사태’로 증명됐다는 것이다.

18일 오전 팬앤드마이크TV와 전화 인터뷰를 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가 끝난 이후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을 만난 이야기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현안 질의가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이라며 불참했다.

윤 의원은 “중요한 건 12월10일 긴급 현안 질의가 열리기 직전 검찰에 낸 자수서에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라고 쓴 건 곽 전 사령관 본인”이라며 “당시(12월10일) 현안 질의를 마치고 김 단장은 오전 회의 정회 후 곽 전 사령관과 국회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 했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당 보좌관 소개로 국회 본청 한 회의실을 휴식 장소로 소개받았다.

이 자리에 민주당의 한 전문위원이 찾아왔고 이후 박범계·부층찬 민주당 의원이 찾아왔으며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 ‘대세가 끝났다.’ ‘우리가 다 해준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 과정에서 초기 진술(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과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로 달라진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회유·왜곡·질의가 꾸준했음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 단장은 현안 질의에 출석해 윤 의원에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12월 10일) 곽 전 사령관 자수서 내용등에 대해 “제가 봤을 때 본인께서 진실되게 쓴 자수서 내용엔 ‘국회의원’, ‘문을 부수고’, ‘끄집어내라’라는 표현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국민의힘 소속 성완종 국방위원장이 박 의원이 한 것이라고 공개했던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라는 발언의 경우 “(의원이 아닌) 전문위원이 한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정확히는 누가 했는지 기억 안 난다”라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 현안 질의 당시 비상계엄 당일(12월4일) 새벽 0시30분쯤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아직 의결정족수 채워지지 않은 거 같다. 빨리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의원 끄집어내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김 단장은 이같이 표현이 다른 배경에 민주당 의원 회유나 연습이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김 단장은 “박 의원이 처음 권유식으로 얘기했다. 곽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 지시에 대해) 한 번 얘기하고 박 의원이 노란 종이에 이를 메모했다. 박 의원이 이후 ‘다시 말하라’고 했고, 곽 전 사령관이 말하자 ‘아까 말한 것과 다르지 않냐?’고 해서 박 의원 메모 중심으로 대화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위 출석 당일인 12월 10일 아침 국회 주차장에서 곽 전 사령관과 먼저 만나 30분 정도 별도 대화도 나눴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저는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의원 유튜브에 나올 때도 반대했다. 여야 양측 같이 와야지 한 측만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며 “민주당 프레임에 씌워졌는데 중립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생각으로 곽 전 사령관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이 상황 종료된 후에 부하와 부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때 누구도 손 내밀지 않을 때 김병주 의원인지 모르겠으나 손을 잡았고 민주당 의원들과 사적 만남을 진행되면서 본인은 본인 의지로 사실을 말씀한다고 했으나 왜곡됐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곽 전 사령관의 김 단장의 ‘진술 변경’ 및 ‘회유 가능성’ 주장에 대해 지난 14일 옥중 의견문을 통해 “당시 박 의원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표현은 그대로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자수서 작성 시 언어를 순화해서 표현했던 부분을 수정했다”며 “그것은 ‘열고→부수고’, ‘이탈시킬 것→끄집어내라’로 당시 대통령님의 말씀을 기억에 기초해 수정했다”고 일축했다.

실제 곽 전 사령관은 국방위 출석(12월10일) 전날인 지난해 12월9일 이미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자수서에 윤 대통령의 비화폰 지시 내용을 1, 2차 통화 내용으로 기록해 제출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범계·부승찬 의원으로부터 회유 받은 사실도 없고 답변 연습을 하지도 않았다”며 “김 대령은 저의 자수서 작성 시점, 내용 등을 명확히 모른 상태에서 들었기에 ‘두 의원이 사령관을 회유하고 답변 연습을 시킨다’고 이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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