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러 전쟁 3년’ 피로 일군 전훈 ‘창끝 소부대’ 접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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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창끝전투 24일 카이스트서 올해 첫 콜로키움 열어
첨단과학기술이 바꾼 소부대 전투 기술 ‘군 접목’ 시급
30만 인구절벽 위기의 국군 한계 뛰어넘는 ‘창끝 전술’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4 14:14:18

▲ 24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국방부 승인 학회 (사) 창끝전투가 KAIST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FINST&P)와 공동으로 올해 첫 번째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가 열 KAIST KI빌딩 1층 퓨전홀에서 민·관·군·산·학·연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우크라·러시아 전쟁 3년 차인 올해 우리 국방의 가장 큰 화제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적용을 통한 소부의 지휘·통제 혁신이다. AI(인공지능)·로봇 기술이 접목된 첨단기술 기반의 지휘통제 능력이 절실해진 것이다. 국방부 승인 학회 사단법인 창끝전투는 우·러 전쟁의 전훈을 분석하고 소부대 지휘통제 시스템에 필요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의 구체적 프레임워크와 청사진을 군 관계자와 함께 나눴다. 최첨단 현대전 무기체계가 총망라했다는 평가를 받는 우·러 전쟁 전훈이 정전 상황인 한국군 체계에 적재적소 하게 접목될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24일 창끝전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FINST&P)와 공동 주관으로 첫 번째 콜로키움 ‘첨단과학기술이 바꾼 소부대 전투 : 전투 수행 6대 기능을 중심으로’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방부·육군본부 정책실·정보작전참모·육군대학 및 육군 5사단과 특수전사령부 소속 500여 명의 군 관계자 및 현역군 지휘관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국내 정치상황으로 국군이 매우 힘든 상황임에도 우·러 전쟁 종전 가능성 등이 타진되는 현재 전훈 분석은 미룰 수 없는 선결과제라는 공감대로 이루어진 소중한 자리라는 전언도 현장에서 나왔다.

행사를 주관 및 기획한 조상근 학회장(KAIST FINST&P 연구부교수)는 ‘창끝전투’의 핵심을 하이테크 첨단 과학기술 기반 혁신과의 접목으로 보고 첨단과학 기술의 요체인 카이스트에서 올해 첫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FINST&P는 AI· 반도체·양자·첨단 바이오 등의 혁신 기술의 안보 응용 분야를 주관하여 연구하고 있다.

▲ 24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국방부 승인 학회 (사) 창끝전투가 KAIST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FINST&P)와 공동으로 올해 첫 번째 콜로키움을 개최한 가운데, 조상근 학회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행사는 조 회장의 ‘우·러 전쟁에서 나타난 소부대 군사혁신’ 기조 강연에 이어 군사작전 핵심 기능인 6대 전장 기능(warfighting function) 지휘통제 및 통신·정보·기동·화력·방호·작전지속지원을 핵심으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콜로키움은 △첨단과학기술이 이끈 소부대 지휘통제(C2) 혁신(손인근·아주대)△첨단과학기술이 이끈 소부대 기동 혁신(최무룡·ETRI) △첨단과학기술이 이끈 소부대 화력 혁신(조상근) △첨단과학기술이 이끈 소부대 지속지원 혁신(이창인·육군 미래혁신센터) △첨단과학기술이 이끈 소부대 방호 혁신(김인찬·창끝전투) △첨단과학기술이 이끈 소부대 정보 혁신(김기원·대경대) △우크라이나군의 소부대 구조 혁신(조상근)으로 진행됐다.

김인찬 창끝전투 책임연구위원은 우·러 전쟁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소부대 방호 기술’을 국내에서는 처음 발표하여 관심을 모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소부대의 대드론 전투의 생존 가능성을 향상하기 위한 방공작전 중 새롭게 드러난 소부대용 스마트 전장 관리 체계를 통한 생존성 향상 방식을 ‘MilChat’ 메신저 사례로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조 회장은 “우·러 전쟁의 교훈은 피로 축적한 실전 경험에 기반한다”며 “크루스쿠 전투의 실전 경험들 강점·약점들을 분석하여, 인구절벽으로 인한 30만 정예 강군이 예정된 국군장병이 125만 현역의 북한군에 맞설 수 있는 소부대 핵심 전투 기술을 숙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투의 핵심인 감시·결심·대응 주기를 100에서 10으로 줄여 짧은 시간 많은 전투 기회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며 이는 우·러 전쟁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전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호 고문은 “특히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드론’ 관련 다양한 전략·전술과 실질적 응용 방안이 논의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유튜버 코리아세진 김세진 예비역 육군 소령은 “창끝전투 콜로키움에서는 무기체계·싸우는 방법·조직 편성 등의 관점에서 현재 소부대 전투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실제 전장사례들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첨단 기술을 접목한 소부대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연구를 선도하는 창끝전투는 100명의 핵심연구원과 2000여 명의 회원을 뒀다. 연 4회 ‘창끝전투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두 달 마다 콜로키움을 열고 첨단 기술이 전투 수행 방식에 미치는 최신 동향 분석을 군 관계자들과 함께한다. 이를 종합한 연례행사 ‘SAM(Spearheaders’ Annual Meeting)2025’은 5월15일부터 이틀 동안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첨단 과학기술 기반 소부대 전투 수행 장비를 시연한다. 학술·교육·프로젝트를 종합한다. 군사혁신 기술 기반 실전 기술을 전 군 관계자가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플랫폼인 셈이다.

대전=장혜원 기자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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