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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5월 말~6월 초 사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중·고등학교의 학사일정이 일부 조정될 전망이다.
선거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기 때문에 학교 휴업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한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대선일에 학교가 투표소로 사용되며 휴업하게 될 경우 학교마다 수업일수를 확보하기 위해 재량휴업일 조정 또는 방학 일정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밝혔다. 학교장 재량에 따라 교육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일정을 결정하게 되며 대선 전날까지는 수업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도 같은 날 “올해 2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미 1학기 학사일정을 확정했으나 조기 대선 일정에 따라 일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재량휴업일을 수업일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는 당초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했으나 조기 대선이 열리는 날로 변경할 계획이며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과천시의 한 초등학교는 “우리 학교도 5월1일 재량휴업일을 수업일로 대체한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다만 조기 대선 가능성을 감안해 학사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했기 때문에 별도 심의는 생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 대선일로 투표율 제고와 국민 참정권 보장·사전투표 관리 등 실무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6월 초가 유력하다는 예상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선거일이 6월3일로 확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은 고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예정돼 있어, 일정 충돌 시 수험생과 학교 운영에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한 고교 교사는 “헌법상 파면 선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면 되는 만큼 꼭 6월3일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험을 준비하는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해당일은 피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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