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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윤어게인’ 한남동 관저 뒤덮은 20·30 청년들 외침
8일 자유대학 주관 ‘윤어게인’ 행사 ‘한남동 열기 가득’
“윤 대통령 자유주의 계승할 후보가 20·30 표심 가져갈 것”
“국민이 불복 안했는 데 정치권이 승복, 직접 권력에 맞설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0 09:14:56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들의 연대체 ‘자유대학’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출발해 한남동 관저 인근까지 거리 행진을 한 후 볼보 건물 앞 육교에서 '윤어게인 집회'를 열고 있다. 자유대학 제공
 
“헌정 이래 20·30 청년들의 첫 우경화” 윤석열 대통령의 반공·보수적 가치는 헌법재판소 인용 판결 불복 운동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이 주도한 애국 우파 시민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윤어게인(Yoon Again)’으로 열광했다. 일동 “대통령 윤석열!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을 외치며 ‘12.3 계몽령’을 계승하여 반 대한민국 세력을 무찌르자고 결의했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들의 연대체 ‘자유대학’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출발해 한남동 관저 인근까지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8일 오후 8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3번 출구 일대는 자유 대학이 주관하는 ‘윤어게인’ 행진 집회에 참여하기 위한 3000여 명의 애국 시민이 모여들었다. 4일 헌법재판소의 8대0 만장일치 인용 판결을 부정했다. 우파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통한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모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라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이들은 “사기 탄핵”을 연호하며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불복한 것이다.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이며, 사법행위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만큼 헌재의“국가비상사태가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권한을 남용했다”라는 탄핵 결정문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스카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애국 우파 시민들에게서 증언됐다.
 
▲ 강원도에서 윤어게인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올라온 이수정 씨 자매. ⓒ스카이데일리
 
이날 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왔다고 밝힌 이수정 씨 자매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그는 말문을 열며 강한 어조로 헌재와 여당을 규탄했다. 이 씨는 “법치와 헌법을 지키지 않은 헌재 판결을 국민의힘이 저항 없이 바로 승복했다. 그 가운데 국민은 자유를 강탈당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헌재에 항복 후 바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겠다고 한 게 너무 기가 막혀서 대한민국 국민과 끝까지 권력에 저항하러 나왔다. 지도층이라는 이들이 불의에 항복했으므로 헌법과 싸우러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최인호 관악구의회 의원과 정성욱 동국대 학생. ⓒ스카이데일리
 
20대 청년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자유대학 정성욱 동국대 학생은 “윤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젊은이들이 제2의 건국 전쟁을 지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최인호 관악구의회 의원은 “계엄령 이후 청년들이 처음으로 아스팔트 우파를 자처한 것은 보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청년들이 구심점을 갖고 뭉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대 청소년들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탄핵반대청소년연합 회원들도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청소년으로서 이 나라에 법치가 무너진 것을 맨눈으로 확인했다”라며 “절망적 심정을 풀 곳이 없어 이곳에 와서 윤 어게인을 외친다”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유튜버 안정권씨와 우파문화예술인 박철현 감독. ⓒ스카이데일리
 
 
박철현 감독은 “윤어게인을 외치는 이유는 썩은 사법부의 판결을 통해 부당한 대한민국 세력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더 강력한 투쟁으로 청년과 기성세대가 모두 함께 공산화를 주도하는 반대한민국 세력에 맞서 싸우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28일 동안 단식 투쟁을 이어갔던 전지영 열사의 양아들인 유튜버 보수아이둘은 스카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헌재 탄핵 심판 결과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시종일관 눈물을 머금었다. 안국역 일대에서 우파에게 시비를 거는 좌파들을 찾아다니며 이를 만류하여 관심을 받은 당사자였다.
 
▲ 우파 유튜버, 보수아이둘. ⓒ스카이데일리
 
보수 아이둘은 “원래 음악을 했는데, 윤 대통령 계엄령에 보수 우파와 함께하게 됐다”며 “목소리를 잃어도 좋고 다리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 나라의 반대한민국 세력과 좌경화한 정치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좌파들에게 폭행 시비도 많이 당했고 실제 폭행도 여러 차례 당하면서 이들의 실체를 알게 됐다”며 “탄핵 인용 두 글자로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데, 무너지지 않고 사랑하는 애국 우파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 연태웅 청년정책포럼메이커 대표.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 청년 필진으로 활약 중인 연태웅 청년정책포럼메이커 대표는 “이곳의 우리는 특정 단체가 아닌 개개인이 모여 윤 대통령의 이번 탄핵 심판을 ‘메이크 어게인 윤’ ‘메이크 어게인 코리아’로 격상하는 순간을 맞게 된 것”이라며 “사회주의 세력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강탈하지 못하도록 반복될 메시지”라고 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청년들이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 불복하며 모여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윤 대통령은 형식적 파면을 당하더라도 실체적 파면을 당할 수 없다”며 “우리의 방향성은 윤석열을 향해있고 그를 계승하는 자유주의에 입각한 후보로 이어질 것임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진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까지 이어졌다. 시민은 박준영 연세대학생 등 자유대학 지도부가 이끄는 행진 차량을 따라 “윤 어게인, 리셋 코리아”를 외치며 걸었으며, 한 시간여 동안 집회를 이어간 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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