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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중견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30일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중견기업 적격기관투자자(QIB) 회사채 프로그램’의 첫 발행 기념식을 열었다.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은 우량 중견기업이 QIB에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이 발행액의 최대 80%에 대해 원리금 전액을 보증해 채권의 신용등급을 AAA로 끌어올리고, 산업은행이 나머지 무보증부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 지원으로 투자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QIB는 일정 수준 이상의 위험관리 능력을 갖춘 기관 투자자들 간에만 채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준공모 방식이다. 일반 공모에 비해 공시 의무나 유통 제한이 완화되는 장점이 있으나, 주로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에 한정되었다.
QIB는 기존의 유동화보증(P-CBO)과 다르게, 기업 명의로 회사채가 발행된다. 유동화 과정에서 발생하던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앞으로 우량 중견기업을 발굴·추천하고, 회사채 발행을 주선하거나 신용을 보강하는 등 역할 분담으로 중견기업의 시장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견기업이 회사채 발행 이력을 쌓아 앞으로 별도의 지원 없이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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