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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집결해달라고 17일 호소했다. 그는 “불법·부당한 이재명 특검의 칼날이 국민의힘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며 특검의 재차 압수수색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은 당대표 후보 합동 방송토론이 열리는 날로, 무도한 특검이 또다시 ‘빈집털이식’ 압수수색을 시도할 수 있다”며 “모두 당사로 모여 비상 전선을 구축하자”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특검이 감히 당사 문을 넘보지 못하도록 굳건히 막아내자”며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13일 국민의힘 합동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특검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유로운 정당 활동을 억압하는 권력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들이 노린 것은 500만 당원의 명부”라며 “정당 민주주의에서 당원은 곧 심장이자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3일부터 이어진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어젯밤 11시 30분부터 당사 현관에서 농성을 시작하자 특검은 자정을 넘겨 70분 만에 물러갔다”며 “하지만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은 언제든 다시 쳐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의 일환으로 13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하려 했다. 수사팀은 권성동 의원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당원 명부 확보를 시도했으나, 당직자와 의원들의 반발로 집행에 실패했다. 특검은 약 15시간 대치 끝에 14일 새벽 철수했지만, 수사 의지를 거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원 명부는 개인정보 집합체로 헌법상 정당의 자율성과 정치 활동의 자유가 보장돼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당원 명부에 접근하는 건 정치적 중립성 침해 우려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과거에도 정당 내부 명부를 수사 목적으로 들여다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김 후보는 “저 김문수는 어떠한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당원,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의 농성과 대여 강경 발언이 전당대회 막판 표 결집을 노린 정치적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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