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감, 자극증상, 통증, 눈부심…각막염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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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욱의 ‘한의학과 눈건강’…각막염과 원추각막

신속 진단·치료 중요…감염성 질환 항균제, 비감염성 질환 스테로이드제 처방

조병욱 필진페이지 + 입력 2016-04-02 23:11:29

▲ 조병욱 ‘조병욱 한의원’ 원장

각막은 눈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이다. 각막은 투명해서 눈의 창문역할을 하지만 각막 중심부에 각막흉터, 혈관신생, 각막기질부종, 염증 등이 생기면 시력장애가 나타난다. 각막질환의 주요 증상은 시력감퇴, 통증, 눈물흘림, 눈부심이 있다.

각막상피에는 지각신경이 많이 분포해 있어 상피층이나 심층에 결손이나 염증이 생기면 이물감, 자극증상, 통증, 눈부심 등이 나타나고 눈물이 난다.

각막질환에 나타나는 눈부심은 충혈된 홍채의 수축현상 때문에 생기는데 홍채질환의 충혈은 각막지각신경의 말단이 자극받아 발생한다. 각막질환이 완치돼도 각막에 혼탁이 생기면 시력장애가 생긴다.

따라서 모든 각막 질환은 신속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대개 감염성 각막질환에는 항균제, 비감염성 각막질환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적절히 투여한다.

각막염에 걸리면 심한통증, 충혈이 생기고 노랗고 끈적거리는 눈곱이 나온다. 특히 녹농균에 의한 감염은 각막궤양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 진료가 필요하다.

각막염의 원인은 크게 세균성, 진균성, 바이러스성과 화상, 외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세균성 각막염은 보통 각막이 손상을 받은 뒤 그곳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또는 각막이 풀잎, 모래 등에 의해 외상을 입었을 때도 발병한다.

때로는 눈물이 코 속으로 지나는 통로가 막혀 생기는 만성누낭염 때문에 각막염증이 올 수도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하거나 렌즈를 낀 채 잠이 들면 각막에 손상이 생기고 이를 통해 감염이 되기도 한다.

진균성 각막염은 손 및 각종 의복, 때로는 점안약을 통해 직접 감염되기도 하고, 혈액이나 림프를 따라 다른 조직으로 진균이 옮겨지기도 한다. 특히 곡물이나 직물 등을 많이 취급하는 사람이 각막상피에 외상을 자주 입을 경우 감염되기도 한다.

원추각막은 충혈이나 각막세포 침윤과 같은 염증성 원인이 아닌 비염증성 원인에 의해 정상각막이 변형돼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돌출되고 그로 인해 부정난시가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두께가 얇아진 부위의 각막이 돌출하면서 마치 종 모양처럼 만들어지기 때문에 원추각막이라 부른다. 원추각막이 발생하는 빈도는 전체 인구의 0.15~0.6% 정도고 평균적으로 16세 정도에 발생한다. 대부분 양측성이고 비대칭적으로 시작하는데 두 번째 눈은 평균 5년 뒤에 발병한다.

원추각막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 유전적 요인, 다운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망막색소변성증, 봄철 각결막염 등에 의한 합병증, 눈을 심하게 비비는 경우 등에 의해 발병한다.

발병초기에는 시력장애가 나타나고 차츰 각막의 돌출이 심해지면서 원뿔처럼 튀어나온다. 때로는 각막에 부종을 일으키고, 각막의 탄력성 조직이 균열을 일으켜 각막 중앙부에 상흔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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