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와 ‘매매사례’는 시세가 아니다

뉴스

육재복의 “투자 빌딩, 이렇게 찾아야 한다”

건물 투자 시 참고만 해야…인지 못하면 엉뚱한 물건 투자할 수도

육재복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5-06 21:54:57

문의를 해오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건물 시세에 관한 정보다. 이는 건물을 갖고 있는 매도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매물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 중 매도자가 팔 마음은 없지만 매물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있다. 가격만 알아보기 위해 내놓는 물건이다. 나와 있는 금액 말 그대로 ‘호가’라고 말한다.

호가는 현재 시장 가격이 반영이 된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가격이라고는 볼 수 없다. 때문에 호가에 혹하면 건물매입에 리스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주변 매매사례를 살펴봐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주변 매매사례를 봤다고 해서 그 금액이 맞는 금액은 아니란 점이다. 매매사례는 말 그대로 과거에 매매가 된 사례일 뿐이다. 현재 형성된 금액이 아니고 지금까지 이 지역에 있는 건물들이 어떠한 가격에 거래가 되었는지를 참고하는 가격이다.

가끔 매매사례를 가지고 와서 그 금액에 건물을 사고자 하는 고객들이 있다. 그러한 고객들에게는 “이것은 과거금액일 뿐이고 건물을 매입하고자 할 때에는 현재 매물 중 최고를 매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이라고 설명 한다.

현재 매입을 검토하는 매수자는 현재 시장에서 건물을 찾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금액은 참고만 해야지 그 금액을 현재 시장에서 똑같이 찾으려고 한다면 매수자에게 맞는 건물을 찾기 힘들다.

만약 찾을 수 있더라도 매도자의 사정에 의해 저렴하게 매각을 하는 것이지 그것이 시장가격은 아니다. 말 그래도 급매가격인 것이다.

정리해보면 호가는 매도자가 내놓은 금액이고 매매사례는 과거 금액으로 인지를 해야 한다. 이 부분은 빌딩 컨설턴트들이 설명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인지를 하지 못한다면 컨설턴트들이 아무리 설명을 하더라도 과거 금액만 찾다가 엉뚱한 건물을 매입할 수 있다.

급매물건의 가격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급매는 매도자가 사정에 의해 저렴하게 매각하는 물건이다. 그렇다면 왜 저렴하게 매각하려고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그 지역에 시세가 내려가서 급매로 내놓은 매도자는 보지 못했다. 그동안 급매물로 매각된 사례는 전부 가족의 문제, 사업상의 문제, 상속 등 개인사정에 의한 거래들이었다.

보이는 가격이 다가 아니다. 왜 싸게 매각을 하려는지, 왜 그런 금액이 나왔는지 등을 염두에 둔다면 내가 원하고자 하는 건물을 매입해 성공적인 투자로 연결될 수 있다.

육재복 필진페이지 +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