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유통업계 ‘직원수’ 줄었다… “소비 부진 영향”
내수 경기 둔화에 오프라인 중심 직원수 감소
롯데쇼핑, 2009년 이후 첫 1만 명대로 떨어져
마트·편의점도 상황 비슷… 올해도 직원감소 예상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18 09:18:14
▲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롯데쇼핑의 지난해 직원수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대로 내려갔다. ⓒ스카이데일리
 
롯데쇼핑의 직원수가 2009년 이후 처음 1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 여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경기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통업계 직원수 감소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롯데쇼핑의 지난해 직원수는 19676명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쇼핑이 계약직 직원수를 함께 공시하기 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대로 내려간 것이다.
 
롯데쇼핑 직원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만 해도 25298명으로 2만 명을 훌쩍 넘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에 유통업계의 판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위주로 바뀌고 최근 들어서는 경기 둔화로 소비가 식으면서 급감했다.
 
롯데쇼핑의 사업부별 직원수를 살펴보면 이와 같은 쇼핑 트렌드의 변화가 그대로 드러난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의 직원수는 지난해 4609명으로 전년(4566) 대비 소폭 증가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의 매출액이 지난해 330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등 선방한 만큼 직원수도 유지한 것이다.
 
반면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1110년 차 이상 사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마트 등 할인점 직원수는 지난해 1616명으로 전년(11405) 대비 6.9%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홈쇼핑도 작년 9월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다른 유통업체도 롯데쇼핑과 상황이 비슷하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의 지난해 직원수는 2618명으로 전년(2593) 대비 소폭 늘었다.
 
반면 이마트는 20일 사업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신세계와 달리 직원수가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2023년 상반기 기준 직원수가 23295명으로 2022(23844) 대비 감소했었다.
 
직원수 감소는 편의점 업계에서도 나타난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지난해 직원수는 7368명으로 전년(7814) 대비 5.7%(446) 줄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력구조 효율화에 나섰다. 이는 온라인 신선식품 쇼핑 서비스인 GS프레시몰을 폐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도 경기가 개선될지 미지수인 가운데 유통업계의 직원수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1월 주요 유통업체 실적에서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9.2%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비 둔화 리스크를 할인 마트가 가장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유통업체들이 지난해 선제적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했지만 올해 추가로 감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시대의 금기를 깨는 정론지 스카이데일리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매월 5만 원 이상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 신문과
    스카이데일리가 발행하는 단행본을
    드립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541 세신빌딩 9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박용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