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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주도권을 두고 대립 중인 국민의힘 친한·친윤계가 ‘유튜브 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친한계 인사 발언을 두고 친윤계 핵심 인물이 법적대응을 예고하는 등 충돌이 도를 넘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계는 배승희 변호사가 진행하는 구독자 130만 명의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로 집결 중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3일부터 고정 출연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도 고정 출연자에 합류했다.
친한계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이끄는 구독자 66만 명의 ‘어벤저스 전략회의’로 모여들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신인 구자룡 변호사가 고정 패널이고 정광재 대변인·김종혁 최고 등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친한계다. 26일 ‘어벤저스’에 출연한 한 언론인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매일 한동훈 대표 욕만 한다”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한 대표를 비판해서 뭔가 잘 될 수 있다면 (비판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잘 될 수가 없지 않나”며 맞장구쳤다. 이에 추 원내대표 측은 27일 “허위사실”이라며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를 취할 게 있으면 취하겠다”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신 부총장은 25일에도 “(당·정 만찬에서) 한 참석자가 ‘가을밤 즐기는 여유 있는 분위기였다’고 했는데 성질 같아선 뺨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한 참석자’는 친윤계 최고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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