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조 무엇보다 중요’ 尹 대통령·이시바 총리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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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두 번째 정상회담 “한·일, 한·미·일 동맹 굳건히 해야”
지난달 10일 라오스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한 달 만
내년 한일 정상화 60주년 ‘셔틀외교’ 활발히 해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7 18:06:44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마[페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 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한 문제 포함 한·일 간 안보 협력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에 대해 양국 협력과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16일(현지 시각) 리마 시내 한 호텔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약 50분간 가졌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하고 한·일,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열린 양국 정상회담은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라며 “한일 간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짧은 기간에 두 차례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라며 “이것이 한일 관계 원래의 모습이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 강화해 나가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라며 “윤 대통령과 저 사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에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국 정상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50분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총리님과 첫 회담 이후 러·북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환경을 고려 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국제 정세의 급격한 전환 국면에서 한일 간 공조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셔틀 외교 지속을 통해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