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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10일 스웨덴 한림원이 소설가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준다는 발표를 한 이후 한 달 국내외에서 연출된 문학 열풍은 대단했다. 그건 한국인에게 썩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대표적인 일간지 중 한 곳은 사설을 통해 한강의 이번 수상은 “한씨 개인의 영예일 뿐 아니라 국가적 쾌거”라고 했다. 일부 동의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아쉽게도 한강의 문학은 냉정하게 말해 우리가 알아 온 그런 문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규나 작가의 발제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대한민국 문단의 풍토에서 나온 불량품 문학이다.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이 망가지며 오염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걸 가르켜 나는 병든 문학이라고 이름 붙이려 한다. 선입견 없이 꼼꼼히 읽어본 한강은 읽으면 읽을수록 우릴 놀라게 만든다. 앞으로도 문제다. ‘한국문학이 낳은 괴물’ 한강이 만든 수많은 소설이 노벨상의 권위를 등에 업은 채 중·고교를 중심으로 배포되고, 낭독회다 뭐다해서 대한민국을 뒤덮을 것이 걱정된다.
결정적으로 매년 입시철 논술고사나 수능 시험 등에서 한강 소설의 몇 대목이 지문(地文)으로 나올 것이 뻔하다. 그리곤 국가폭력·에코페니미즘 등 그럴싸한 주제를 들먹이며 그때마다 나라는 또 춤을 출 것이다. 그 점에서 독극물에 다름 아닌 한강 문학이 남긴 폐해는 앞으로 20년 30년을 갈 수도 있다. 끔찍하다. 1980년대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지금까지 총 800만 권이 팔려나가면서 지금의 주사파 운동권을 만들어냈던 것과 같은 구조다.
우리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건 그의 작품 전체가 전형적인 PC 좌파의 문학이기 때문이다. 바탕에 깔린 페미니즘-반서구-생태주의 코드(‘채식주의자’) 그리고 반국가 코드 반대한민국의 코드(‘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발제는 한강의 문학과 ‘기울어진 운동장’인 한국 문학계에 대한 3개의 질문이다.
3개의 질문을 미리 밝히면, 첫째 한강의 문학이 나온 기울어진 운동장을 설계한, 지금도 지배하는 호메이니는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그를 알아야 병든 작가 한강이 보인다. 둘째 한강 문학에 나타난 그가 꿈꾸는 나라란 지극히 반헌법적이고, 반대한민국적이라서 그걸 어떻게 극복할까를 다루겠다. 그리고 셋째 한강의 작품 특히 ‘채식주의자’를 집중해서 살펴보려 하는데, 그 작품은 신좌파 그중에서도 가정파괴·사회해체를 통한 체제 전복을 노려온 문화마르크시즘(네오마르크시즘)을 구현한 무서운 전략상품이라고 하는 또 다른 문제제기를 하겠다.
▲제1 질문=한강을 키운 ‘기울어진 운동장’ 설계자는 누구인가
자 이제 시작이다. 이 발제문의 첫 질문 한강의 문학을 만들어낸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지배하는 호메이니는 과연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그게 다 아시듯 원탁회의의 좌장인 백낙청인데, 올해 나이 80대 중반의 노인이다. 놀라운 건 그가 계간지 창작과비평을 창간했던 게 1966년이란 점이다. 60년도 다 된 그 시절 만들어진 잡지를 중심으로 시대착오적인 민족문학론이 만들어졌는데, 놀랍게도 이 대명천지에 그 문화권력이 너끈히 작동하고 있다.
이게 진정 놀라운 건 한강과 백낙청이 속한 문단 자체가 1980년대 이후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스스로 갈라파고스 섬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그 섬이 어떤 곳인지 우린 다 안다. 시대착오적인 민중문학-민족문학의 잔해를 끌어안고 백낙청을 비롯해서 리영희 조정래 등을 가짜 우상으로 섬기며 사는 목물인견의 세상이다. 오늘 짧게 정리하면 백낙청의 파트너 리영희가 누구냐? 대한민국 내 종북지식인 제1호로 꼽히는 무서운 인간이다.
그리고 백낙청 리영희와 함께 또 한 명의 괴물을 기억해야 한다. 그게 조금 전 언급했던 소설가 조정래로 그의 ‘태백산맥’은 한마디로 남로당 만세를 부른 이적 소설, 반역 소설이었다. 바로 그런 요인들이 한국인을 오염시켜왔 지금의 병든 작가 한강을 만들어냈다. 백번 양보해 그들 좌파 인간들은 한때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을 자처하며 한국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던 게 사실이었지만, 금은 ‘슬럼화된 문학’으로 명맥만 유지해왔을 뿐이다. 그러다가 저들이 터트린 뜻밖의 대박이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이란 모자를 씌워준 대성공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지금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앞으로 30년 더 갈 수도 있다. 끔찍한 일이다. 그리고 창비 백낙청의 민족문학 혹은 민중문학이 급기야 세계를 오염시키고 어지럽히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괜한 걱정이 아니다. 좌파란 본래 평화·인권·반폭력·페미니즘 등의 명분 따위에 집착하기 마련이고, 문학 등 인문학의 90%는 십중팔구 그런 좌파적 가치를 옹호하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좌파끼리의 국제적 연대란 거의 자동이다.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얘기를 쉽게 하자. 왜 우리는 걱정하는가? 저들 좌빨의 민족문학 혹은 민중문학으론 21세기 대한민국의 역사와 삶 그리고 휴전선 저쪽 지구촌 최악의 공간인 북한의 참상을 도저히 그려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떠들어 온 이른바 분단문학이란 조정래 식으로 말하면 ‘민족사의 허리 잇기 작업’인데 백이면 백이 엉터리다. 그건 인류 최악의 북한 인권의 참상엔 눈 감고, 대한민국을 해체하려는 행위다. 그래서 엉터리 문학이고 병든 문학인데, 이번에 한강이 그런 병든 문학의 유전자를 이어받고 있다.
그와 달리 우리가 원하는 건 그야말로 인류사적 성취가 될 문학이다. 지구촌의 동시대 삶을 대표하는 그런 위대한 문학 말이다. 일테면 아서 쾨슬러의 걸작 ‘한낮의 어둠’,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에 비견되거나 그 이상인 작품을 우리는 목말라한다. 그점에 비춰 한강의 문학작업은 그것과 방향과 내용에서 너무도 다르다. 작가 한강이란 그런 좌파 문화권력이 낳은 괴물이자 사생아에 불과하다.
▲제2 질문=한강 작가가 꿈꾸는 나라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래서 오늘 발제의 두 번째 질문이 들어간다. 한강의 문학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으로 한강의 작품들은 왜 그렇게 폐쇄적이며 반국가적인지를 살펴보겠는데, 반국가 반대한민국 코드를 바탕에 깔고 있는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문제다. 다 아시는대로 광주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보면 소설임에도 전두환이란 이름이 실명(實名)으로 수도 없이 노출된다.
그때마다 살인자·학살자란 수식어가 반드시 따라붙는다. 전두환은 몸서리쳐지는 국가폭력의 상징이란 걸 독자들에게 주지시킨다.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는 말도 반복한다. 이게 뭐지? 한강이란 여성이 현대사 공부와 담 쌓았다는 얘기다. 반복하지만 전두환은 박정희가 시작했던 중화학공업 등 산업화를 완성한 지도자였다. 광주5.18과 직접적으로 충동하지도 않았다. 그걸 외면한 채 학살자 딱지를 멋대로 붙이는 한강은 그가 책임있는 지식인이 아니라 지역감정에 포로가 된 광주의 딸임을 새삼 암시한다.
그가 심히 뒤틀린 역사인식을 뿌리 깊게 가졌음을 보여주는 대목도 수두룩하다. 역사 속 국가 폭력의 잔인함의 사례를 언급하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제주도에서, 광동과 난징에서, 보스니아에서, 모든 신대륙에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창비판 ‘소년이 온다’ 135쪽). 얼핏 평범해 보이는 문장인가? 뜯어볼수록 고약한 진술이고, 한강의 멘탈리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우슈비츠의 사례도 곧잘 언급하던 한강의 머리엔 대한민국 제주4.3, 군국주의 시절의 일본,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 그리고 수백 년을 거슬러 올라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차지한 콜롬부스와 미국의 폭력이 다 한 세트다. 그럼 왜 그는 크메르 루즈의 킬링필드나, 동족 7000만 명을 죽인 문화혁명·대약진운동을 일으킨 마오쩌둥은 언급치 않을까? 벌건 대낮에 탱크로 수천 명을 깔아 죽인 천안문 사태의 덩샤오핑도 왜 건너뛸까?
당연히 1930년대 수백만 명 우크라이나 국민을 굶겨 죽였던 스탈린의 잔학성도 패스다. 감 잡히시는가? 크메르 루즈·마오쩌둥·덩샤오핑·스탈린 등은 모두 공산주의자이며, 그래서 무죄다. 한강은 좌익 무죄·우익 유죄의 잣대를 가지고 있다. 한강은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에 속하고, 미국 식으론 워크(woke·정치적 각성) 쪽이다. 문제는 그런 삼류 리버럴이 어느 순간 친공산주의·반대한민국 쪽으로 왕창 기울어져 이젠 손쓰기 힘들어진 케이스가 바로 한강이라고 볼 수 있다.
그걸 재삼 보여주는 게 ‘작별하지 않는다’ 이다. 거기에서 한강은 서청(서북청년회)을 극우라고 욕하고, 빨갱이를 맘대로 죽여선 안된다고 절규하며 미군정을 손가락질한다. 도저히 대한민국 국민이라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좋다. 광주5.18이야 백번 양보해서 민주화운동이다 아니다라며 논란의 소지가 그래도 있다고 치자. 그래도 한강이 제주4.3을 다룬 건 분명 선을 넘은 것이다.
아 제주4.3이 뭐냐? 대한민국을 건국하기 위한 제헌의원을 뽑는 5.10 총선을 반대하기 위해 남로당이 벌였던 끔찍한 폭동이 아니냐? 어떻게 김달삼 같은 자들이 날뛰었던 국가반란을 문학의 이름으로 감싼단 말이냐? 김일성의 지령을 받는 남로당 폭동을 우리 군경이 진압한 걸 두고 국가폭력이라고 하는 건 터무니 없는 소리다. 상식이지만 그건 공권력의 정당방위가 분명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토대 위에 자리 잡고 있는 판에 한강은 정말 정신 나간 짓을 한 것이바로 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라고 봐야 한다.
그 작품은 반국가 소설이 맞고, 이 나라가 정상이라면 보안법에 따라 처벌하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노벨위원회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1940년대 한국 제주에서 벌어진 학살의 그림자를 들추는 소설”이라고 칭찬까지 한 마당에 그런 보안법 처벌이 가능하냐고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좋다. 그런 현실과 상관없이 한강 소설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걸 오늘 재확인한다. 한강 소설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중차대한 모독이고, 결정적으로 국가정체성을 부정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제3 질문=한강 작가의 외설문학은 무얼 노리나
셋째, 한강의 외설문학이 과연 무얼 노리고 있다는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 밝힐 때가 지금이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작품 중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광주5.18과 제주4.3을 왜곡한 반국가 소설일 뿐 나머지는 큰 문제없다고 착각한다. 자유우파와 지식사회에서도 한강의 출세작 ‘채식주의자’의 경우 형부와 처제 사이의 불륜과 노골적 섹스 묘사 정도만 지적하는 게 전부다.
그런 외설 시비쯤이야 청소년 유해도서로 지정하면 된다는 식인데, 과연 그럴까? 한국 사회엔 한강이 맨부커상(2016년) 등을 받는 과정에서 해외 유명작가 오르한 파묵이나 옌렌커 등을 제쳤다고 하니까 눈감아주자는 관대한 시각도 있다. 다시 읽어본 ‘채식주의자’는 그런 통념 이상으로 끔찍하다. 그 소설은 한강 문학의 출발점이자 원형으로 주목되는데, 한마디로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보다 해악이 훨씬 크과 파괴적일 수 있다. 가정파괴·사회해체를 통한 체제 전복을 노려온 신좌파, 그중에서도 문화마르크시즘(네오마르크시즘)을 구현한 전략상품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마르크시즘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안토니오 그람시 등이 채택한 새로운 전략이다. 폭력혁명을 앞세운 공산주의 사회 건설에 실패한 뒤 저들은 문화·교육·언론 소프트파워를 장악해 대중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자는 새 그림을 그렸다. 그게 요즘 차별금지법을 앞세운 반기독교·동성애·다문화와 통한다. 미 대선판에서도 논란이 된 PC(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주의란 것도 문화마르크시즘이 더 보편화된 형태라고 보면 된다.
‘채식주의자’는 그런 PC좌파의 도그마를 완벽 구현했다. 그래서 두렵다. 이 작품이 뜬 과정도 그렇다. PC좌파에 물든 유럽이 한강에 맨부커상 등 각종 상을 안겨주면서 비로서 세계적 파급력을 키워온 것이다. 그엥 비해 막상 국내에서 진짜 논의는 드물었다. 3부작 연작소설인 ‘채식주의자’ 스토리는 결혼 5년차의 평범한 주부 영혜가 돌연 채식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가족 간 갈등과 광기의 스토리를 축으로 한다. 영혜는 고기 먹기를 강요하는 폭력에 맞서 칼로 자기 손목을 긋고 정신병원에 갇히는 걸로 설정된다. 거기까지가 1부다.
집에서 잠시 요양하던 처제 영혜에게 형부가 접근해 둘은 온몸에 보디페인팅을 한 채 질펀한 정사를 벌인다. 그 일로 영혜는 정신병원에 재수감되고 형부네 가정까지 박살난다(제2부). 끝내 영혜는 정신분열증·거식증이 악화되며 자신이 광합성을 하는 나무로 변신하는 환상에 취해 죽어간다(제3부). 뭘로 보던 엽기와 광기로 점철된 병든 문학이고 인간 소멸을 부추기는 독극물 문학이지만, 그건 작품의 표층에 불과하다.
심층엔 무엇이 있는가? 페미니즘과 육식 거부란 명분 아래 반 가족·반 문명·반전 평화로 줄달음치며 문화마르크시즘의 도그마를 숨기고 있다. 현실적으로 단순한 외설 문학을 넘어 지구촌 PC좌파 그리고 문화마르크시즘의 비밀병기다. 그래서 ‘채식주의’자의 세계는 한국 문학은 물론 세계문학사에도 유례가 드문 타락의 극치다. 그 점에서 작은아버지 한충원 목사의 비판은 전적으로 너무도 정당하다.
단 그 소설과 비슷한 문학작품으로 20세기초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헬리 밀러의 ‘북회귀선’을 떠올릴 수 있다. 훗날 영화로도 만들어진 그 작품은 노골적 성행위 묘사가 수두룩하지만 지금 ‘북회귀선’을 외설문학으로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없다. 외려 그 작품 속의 섹스 장면은 생의 근원적 에너지 분출로 높게 평가된다. 반면 누가 뭐래도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병든 문학·더러운 문학 그리고 위험천만한 문학이 맞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애호가들은 ‘채식주의자’의 세계를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변신’과 맞비교하기도 한다. ‘변신’의 남자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가 거대한 벌레로 변하는 그 작품의 모티비와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가 나무로 변신하는 환상이 표면상 유사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어설픈 비교다. 왜냐면 카프카의 ‘변신’은 정체성 상실과 인간 소외를 말하는 문학적 은유로 성공한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 받지만 ‘채식주의자’의 세계는 내부에 무서운 송곳을 감추고 있는 흉물스런 작품이다. 게다가 문명과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잠재적 폭력성이 번뜩일 뿐이다.
그 점에서 ‘채식주의자’를 보고 상당수 독자는 몇 해 전 작고한 ‘즐거운 사라’의 작가 마광수를 떠올리겠지만, 실은 한강과 마광수도 천양지차다. 물론 마광수도 작품에서 성적 해방을 말하고 ‘야한 상상력’을 강조했지만, 그건 철두철미 문화적 자유주의의 틀에서 움직였다. 그는 좌파적 마인드나 반사회적 충동이란 전무한 작가다. 반면 한강은 신좌파와 네오마르크시즘의 도그마에 충실한 변태적 작가가 맞다. 그걸 눈치챈 일부 독자들은 “한강 문학에 비하면 마광수는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말하는 건 매우 정확한 진단이다.
글의 마무리다. 나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축복으로 위장된 저주’라고 본다. 20세기 한국 현대사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병든 문학’, 인류 삶의 절반도 반영하지 못하는 ‘굴절된 좌파 문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저래 스웨덴 한림원은 실수했다.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은 감사하지만, 한강은 우리 문학에 대표성도 없으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아두기 바란다. 그런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이란 큰 모자는 터무니 없다는 것을 재삼 지적한다.
*이 글은 11월21일 스카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락스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트루스코리아가 주관한 제3회 열린포럼 ‘이념·역사·문화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서 조우석 평론가가 ‘한강의 병든 문학은 어디에서 시작됐나’를 주제로 발표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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